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또 서면 성명 “번개처럼 타격…적들에 새로운 쓰라린 패배 안길 준비 돼 있어”

2026-04-19 09:21   국제

 은둔의 지도자라 불리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이란 국영방송

‘은둔의 지도자’로 불리는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군의 날’을 맞아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강경 메시지를 내놓으며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다시 강화하고 미국의 해상 봉쇄에 맞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18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 등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기념 메시지에서 이란 해군이 “적들에게 새로운 쓰라린 패배(new bitter defeats)를 안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이란의 드론이 미국과 시온주의 범죄자들을 향해 번개처럼 타격하듯, 해군 역시 적들에게 패배를 안길 것”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하메네이는 최근 40일간 이어진 전쟁을 언급하며 “이란군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자국 영토를 방어하고 상대의 약점과 굴욕을 드러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불안정한 휴전 국면 속에서 나온 것으로, 외신들은 이를 강경한 군사적 위협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모즈타바의 발언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다시 강화하고 미국의 해상 봉쇄에 맞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발표한 지 하루도 안 돼 다시 폐쇄 조치를 내렸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 및 우호국을 제외한 선박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란 연계 선박에 대한 봉쇄와 나포 작전을 확대하는 등 군사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양측은 지난 8일 시작된 2주간의 휴전을 유지한 채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군사적 긴장과 강경 발언이 이어지면서 향후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한편 모즈타바는 2월28일(현지시각)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메네이가 숨진 뒤 지난 달 8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 이상설과 해외 체류설 등이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의식 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