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2월 28일 대이란 전쟁 발발 이후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1천 발 이상,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와 패트리엇, 스탠다드 미사일 요격기 등 핵심 방공미사일은 1천500~2천 발을 소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과 같은 정밀 유도 무기를 대거 소모하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유사시 대응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보도가 인용한 미 당국자들은 "현재 소진된 미사일 재고를 채우는 데만 최대 6년이 걸린다"며 "대통령의 대만 방어 명령에 대비, 행정부 내에서 작전 계획 조정을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의 충돌 조짐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미국은 '하나의 중국'(one china policy)에 따라 대만과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분쟁 가능성을 아예 무시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보도가 인용한 미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이 중국과의 단기 분쟁에 완전히 준비되어 있지 않고 탄약 손실이 대비 태세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다만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에서 사용된 탄약이 토마호크 미사일 비축량의 약 27%, 패트리엇 요격기의 3분의 2 이상, 사드 요격기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재고분을 복구하기에 수년이 걸릴 것이란 분석도 포함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우려를 모두 일축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트루스소셜엔 "미국은 중상급 탄약을 사실상 무한대로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최근엔 "이란이 핵 협상에 합의하지 않으면 미국이 폭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를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