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서실장 정진석, 재보궐 출마선언…“‘절윤’은 가혹”

2026-04-30 15:39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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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정진석 전 의원이 6·3 지방선거와 같이 치러지는 보궐 선거에서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정 전 비서실장은 30일 SNS에 “지금 비상상황에서 당과 보수의 재건을 위한 제 마지막 책무를 외면할 수 없었다”며 “국회에서 의회주의를, 우리 진영을 바로 세우기 위해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비서실장은 “날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새처럼 지냈다. 몰아치는 시련 속에서 몸을 가누기조차 어려웠고 날갯짓할 기력이 없었다”며 “내게 더 가야 할 길이 남아있는 건지 자신이 서지 않았다”고 그간의 심정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민주주의의 근간은 법에 의한 지배지만 대통령이 저지른 범죄의 사법처리를 막으려고 대통령을 사법심사의 대상에서 제외시키려고, 집권 여당은 온갖 일을 다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지금 왕을 옹립하기 위해 우리의 공화정을 파괴하고 있다”고 현 정권과 여당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을 저지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하며 죽든 살든, 피할 수 없는 싸움”라고 말하며 “국민들이 성숙한 민주주의, AI 대전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계엄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혀습니다. 정 전 실장은 "12월 3일 밤 저는 단호하게 계엄 선포를 반대하고 만류했다"며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에게 '역사에 어떻게 책임을 지려고 이러느냐', '내일 아침 광화문에 수십만명의 시민이 몰려 나오면 어떻게 하려느냐'고 고함을 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끝나자마자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에게 빨리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해제를 결의하자고 요청했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크나큰 걱정을 끼쳐드린 점은 송구한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선 “윤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단절, 위기상황 극복이 숙제로 던져졌지만 그 누구도 인간적 ‘절윤’까지 강요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 보궐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진석 전 비서실장 뉴시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