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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아파트 1400세대 3일째 ‘암흑도시’
2026-05-03 18:4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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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에 있는 대단지 아파트에서 발생한 정전 사태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복구가 늦어지면서 입주민 5천 명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음식물이 상하진 않을까, 내일 엘리베이터 없이 출퇴근은 어떻게 하나, 막막할 뿐입니다.
김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곳곳에 임시 천막들이 늘어섰습니다.
생수와 드라이아이스를 받으려는 주민들로 붐빕니다.
이동식 화장실, 휴대폰 충전 지원센터도 보입니다.
그제 오후 8시쯤 전력설비 화재로 1400여 세대에 전력 공급이 끊긴 세종시 아파트입니다.
당국이 아파트 내 지원센터를 가동하고 긴급 지원이 나섰지만 복구가 지연되면서 재난 같은 상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날씨마저 쌀쌀해져 버티기가 힘듭니다.
[김주희 / 주민]
"밤에 전기가 안 되니까 보일러 안 돌아서 너무 춥더라고요. 통신도 잘 안 돼서 전화 통화나 인터넷도 잘 안 돼요."
엘리베이터가 멈춰선 지 오늘로 사흘째인데요.
주민들은 10층까지 계단으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멈춰버린 냉장고도 골치덩이가 됐습니다.
금방 상하는 음식들 사이에 얼음팩을 꽂아뒀습니다.
캄캄한 화장실엔 랜턴을 갖고 들어가야 합니다.
비상 발전기 덕분에 수도 공급은 재개됐지만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 버너에 물을 끓여 쓰고 있습니다.
[이원희 / 주민]
"기존에 안 쓰던 건데 꺼내서 하고 있어요. 물이 너무 차갑다 보니까.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되는지 모르니까 좀 답답한 상황인 거죠."
지자체가 마련한 임시 주거 시설과 민간 숙박 시설에 주민 1천여 명이 신청했습니다.
당국은 오는 수요일까지 복구를 목표로 작업 중이지만, 정확한 복구 시점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채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이태희
김채현 기자 cherr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