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5000명 이상 철수” 트럼프 발표에 독일 총리 “미국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동맹”…갈등 진화 나서

2026-05-04 07:54   국제

 메르츠 독일 총리(왼쪽)와 트럼프 미국 대퉁령이 미 백악관에서 회담을 나누는 모습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독 미군을 5000명 이상 철수 시킬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미국과의 갈등설을 부인하며 대서양 동맹 유지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3일(현지시각) 독일 공영방송 ARD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이 우리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미국은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파트너”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츠 총리는 이란 전쟁 대응을 둘러싸고 공개적으로 충돌한 바 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미국의 중동 전략에 대해 출구 전략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츠 총리를 “무능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각) 독일 주둔 미군 병력 5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군사 문제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메르츠 총리는 “이번 병력 감축 계획과 양국 간 견해 차이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한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NATO 틀 내에서 미국과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이번 미군 감축 조치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추진됐던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 배치 계획의 사실상 철회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해당 계획은 러시아에 대한 억지력 강화를 위해 독일이 강하게 요구해 온 사안으로, 독일 안보 전략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이에 대해 “미국이 해당 계획을 공식적으로 약속한 적은 없었다”며 “현재 미국도 관련 무기 체계가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