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힘 박덕흠 공관위원장, 정진석 만나 보선 출마 만류

2026-05-07 15:13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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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오늘(7일)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관위가 이르면 이날 오후 정 전 실장의 공천 여부를 확정하기 전에, 정 전 실장의 결단을 요청하면서 무소속 출마 리스크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당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정 전 실장을 만났습니다. 박 위원장과 정 전 실장은 사돈 관계입니다.

박 위원장은 채널A와 만나 "정 전 실장에게 당 상황과 공관위원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전달했다"며 "'당을 위해 결단이 필요하다'고 설득했다"고 했습니다. 정 전 실장은 박 위원장의 얘기를 주로 들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 위원장은 정 전 실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정치인 개인으로서 배수의 진을 칠 순 있지만, 지금 전국적으로 당이 처한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더 지탄을 받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고 했습니다.

 정진석 전 비서실장이 오늘(7일) 오후 채널A 취재진과 만나 얘기하고 있다.

정 전 실장은 "당 중앙윤리위원회와 공관위 결정을 보고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엽니다. 정 전 실장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실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기소된 건을 두고 당내 경선에 참여할 길을 열어줄지를 결정합니다.

이후 공관위는 윤리위 결정이 나오는 대로 정 전 실장의 보궐선거 공천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당내에선 윤리위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과 마찬가지로 '정치 탄압' 사유를 인정해 정 전 실장의 경선 참여를 허용하더라도 공관위에선 표결을 통해 공천 배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당 지도부는 '친윤 핵심'인 정 전 비서실장을 공천할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윤어게인 공천' 공세에 빌미를 제공해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
이건희 기자 samsungboss@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