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하나은행 이어 메리츠증권 특별 세무조사

2026-05-11 15:55   경제

 메리츠 증권 (출처: 뉴스1)

국세청이 메리츠증권의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비정기 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지주에 이은 조사 착수로, 금융권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오늘(11일) 서울시 영등포구 메리츠증권 본사에 요원을 보내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조사4국이 은행을 들여다보는 건 20여 년 만에 처음입니다.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는 조사4국은 탈세 의혹을 비롯한 각종 비리 조사를 담당합니다. 통상 은행에 대한 정기 조사는 조사1국에서 담당하고, 정기 조사는 4-5년에 한 번씩 돌아옵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3년 마지막 정기 조사를 받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2024년 메리츠증권은 PF 대출 연장 과정에서 과도한 수수료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현장검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전직 임원이 재직 기간에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1천억 원대 불법 대출을 받아 지난 1월 1심 실형 선고를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국세청은 지난 8일엔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을 대상으로 비정기 조사에 나섰습니다. 사흘 만에 메리츠증권 조사에 착수한 만큼 금융권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 6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금융기관들이 '돈 버는 게 능사다', 그게 금융기관의 존립 목적이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금융권의 공공성이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