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 사진 5장뿐이냐”…초등교사의 절규

2026-05-12 19:25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학생들은 가고 싶다는데, 요즘 소풍이나 체험학습 가는 학교, 많이 없다죠. 

부모들 민원부터 예측불허 사고까지.

교사가 져야 할 책임의 무게가 너무 크기 때문이란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한 초등학교 교사는 체험학습을 꺼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털어놓다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김세인 기자가 그 선생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강석조 / 초등교사노조 위원장](지난 7일)
"우리 예쁜 학생들 사진 200장 찍어줬습니다. 그날 무슨 민원 왔는지 아십니까? 왜 우리 애는 5장만 나왔나요? 왜 우리 애 표정이 안 좋습니까?"

현장체험학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을 전한 이 영상, 700만 회를 넘길 만큼 화제입니다.

강석조 초등교사노조 위원장에게 더 들어봤습니다.

[강석조 / 초등교사노조 위원장]
"생존 수영할 때 수영장을 갔는데 저희 보고 물때가 있나 곰팡이가 있나 체크해달라고 민원이 온 적도 있습니다. 저 그 전날 가서 물때 곰팡이 제거하고. 근데 사실 (곰팡이) 없었어요."

[강석조 / 초등교사노조 위원장]
"현장학습 잘하고 왔는데, 학부모가 집에 와서 애가 울었다. 애가 이런 마음이 안 좋은것도 모르고 '니가 선생이냐' 그런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교사들이 현장학습을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강석조 / 초등교사노조 위원장]
"고의와 중과실이 아닐시 법적으로 지켜줘야합니다. 악성 민원에 대해 교사를 지켜줄수 있는 제도도…"

다른 교사들의 요구도 비슷합니다.

[현직 초등교사]
"선생님은 신이 아닌데 어떻게 모든 주의를 다 관찰하고 어떻게 모든 예측 가능한 사고를 볼 수가 있겠어요"

실제 서울 내 초중고 당일 현장체험 학습은 3년 전에 비해 절반 넘게 감소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이 마음이 편해야 아이들도 기회가 많다고 생각해요"

[초등학교 4학년 학생]
"(현장체험학습) 가고 싶어요. 재밌어요. 뭔가 나가서 설명해주시는 거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영상편집: 조아라

김세인 기자 3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