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인도 전세 낸 듯 불법주차…“경찰이냐” 적반하장

2026-05-14 19:3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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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 다니라고 만든 인도를 차들이 점령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차도로 내몰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무질서한 불법 주차 실태, 김용성 기자가 현장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인도 위에 차를 댄 이유를 물었을 뿐입니다.

[현장음]
"그걸 왜 물어보시는 거예요? 거기가 무슨 경찰이에요?"

<아니요 저희 방송국에서 나왔습니다>

"단속반이에요? 아니잖아요."

<불법 인도 주차 관련해서 취재를 하고 있는데…>

"갈거니까 신경 쓰지마세요."

차가 인도를 차지하니, 사람이 차도로 내몰립니다.

[현장음]
<인도 위에 이렇게 주차하시면 사람들이 지나가는데>

"아는데 당신이 그걸 왜 관여를 하냐 이거지 내 말은. 신경 끄세요. 신고하시라고…"

"내가 뭐 당신이 지나가는데 피해를 줬어?"

인도는 주정차 절대 금지구역입니다.

하지만 그 선을 넘은 차가 널렸습니다.

[주변 상인]
<가게 앞에 저렇게 막 차량 대고 있으면 불편하실 것 같아가지고…>

"불편해도 아 여기 저거 한 대뿐만 아니라 말도 못해요. 여기 낮에 평일에 와보세요 여기서부터 쫙 (인도 불법주차)해요. 나는 이미 포기했어."

특히 이렇게 시각장애인 점자 보도블록 가리면 일이 더 커집니다.

[현장음]
<여기 보도블록 그러니까 시각장애인 점자 블록이잖아요. 저기를 덮고 계셔서…>

"그러니까 이쪽으로 붙여 놓을게요."

차벽마냥 인도를 거의 통째로 막았습니다.

전화해봤습니다.

[현장음]
<선생님 차량이 인도를 딱 막아가지고…>

"딱지 끊을 생각 감안하고 여기 주차가 안 돼서 공사차량인데, 죄송합니다."

[현장음]
"잠깐 편의점 갔다가 와야되가지고… (인도주차가) 잘못된 거는 알고 있고, (지금) 차를 빼러 가고 있어서…"

단속 카메라에, 경고문도 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 바로 밑에 차 대고 번호판 공들여 가립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인도 불법주차가 가장 많이 단속된 곳, 여기입니다.

학원 버스들이 인도를 올라탑니다.

[현장음]
"기사님들이 애들을 하원시킬 때 대야 되잖아요. 픽업을 해야 되잖아요."

<지금은 그냥 대고 세차하고 계시던데 인도를 가로막고>

"아 진짜요? 그래서 위법인가요?"

<인도에서는 차가 주차를 하면 안되니까요.>

"오늘 잠깐 대신 것 같은데 제가 지도하겠습니다."

학부모 차량도 인도에 섭니다.

[현장음]
<인도인 건 알고 주차하신 건가요?>

"아이 픽업 때문에. 주차장은 없고, 너무 일찍 와서 주차할데가 없어서."

학원가여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고 합니다.

[학원 관계자]
"여기(차도)다가 잠깐 정차해도 뭐라 그러고 여기다 주차해도 뭐라 그러면 아이들을 태울 장소가 없어요. 저희만의 문제가 아니고 대치동 전체의 문제인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사라지는 것 같아도, 1시간 뒤 돌아오면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겁니다.

지자체들도 단속 강화와 주차 공간 확보로 대책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단속된 인도불법주차가 28만6천여 건 입니다.

[현장음]
<우측에 주차돼 있는 차량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빼달라고요?"

"아니 좀 이런 것들 좀 봐주십시오. 왜 그러냐하면 여기 상가 주차장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인도가 좀 많이 침범이 돼서 민원들이 자꾸 접수가 돼서…"

"좀 그런 것도 봐주세요!"

나 편하려고 선택한 인도 불법주차에, 이렇게 많은 보행자가 몸을 구겨가며 지나갑니다.

[현장음]
"아따 그거 참…"

[현장음]
"여기는 사람이 다니는 길 아니여, 그 노인네들 이거 끌고가야 하는데 저것 때문에 이렇게 돌아와야 돼. 저거 양심도 없는…"

현장카메라 김용성입니다.

PD:윤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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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