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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보트 타고 태안 앞바다 밀입국한 中 반체제 인사, 구속 영장 기각
2026-05-28 16:5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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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 고무보트를 타고 대한민국 영해로 진입했다가 태안 앞바다에서 체포된 중국 반체제인사 둥광핑(68·사진)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석지성 영장전담 판사는 28일 둥광핑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 뒤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석 판사는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산지원에 모습을 드러낸 둥광핑은 가족이 있는 캐나다로의 망명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둥광핑은 취재진을 향해 "가족 모임하러 캐나다에 가고 싶다. 캐나다 정부가 나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태안해경은 둥광핑의 신병을 대전출입국사무소로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둥광핑은 25일 밤 중국 산둥성 일대에서 출발해 30시간 넘게 서해를 건너 충남 태안 인근 해상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안해양경찰서는 25일 오후 9시36분쯤 충남 태안군 서격비도 북서쪽 약 18㎞ 해상에서 길이 3.3m 규모의 고무보트를 발견해 중국 국적 남성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둥광핑은 과거 중국 경찰과 군인으로 복무했으며,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관련 서한에 서명한 뒤 해직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중국 공산당 비판 활동과 톈안먼 추모 행사 참여 등으로 여러 차례 구금·복역했습니다.
그는 2015년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탈출해 유엔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지만 태국 정부에 의해 중국으로 강제 송환됐고, 이후에도 대만·베트남 등을 거쳐 탈출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무보트 타고 태안 앞바다 밀입국한 중국 반체제 인사 둥광핑 X 캡처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