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방한을 합니다. 국내 기업들과의 AI, 로봇 협력을 위해서인데요.
경제를 부탁해, 윤수민 경제산업부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1. 윤 기자, 젠슨 황 CEO 오늘 입국하나요?
당초 오늘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방금 저희 취재진이 엔비디아에 확인할 결과, 내일 입국한다고 합니다.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올지, 일반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올지는 아직까지도 조율중이라고 하는데요.
내일 입국하면 국내에는 3박 4일 일정으로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Q2. 진짜 어디 간다, 누구 만난다 젠슨 황 CEO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요. 누굴 만나고 어딜 갑니까?
이 정도로 관심이 많다니 저도 깜짝 놀랐는데요.
젠슨 황 CEO 동선 추적 사이트까지 생겼거든요.
제가 일단 일정표를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아직 일부 일정들은 조율 중이라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요.
제일 관심이 뜨거운 게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회동입니다.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강남 치킨 집에서 이른바 '깐부 회동'을 한 적이 있죠.
젠슨 황 CEO는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데, 이번에는 더 커진 규모로 2차 깐부회동을 할 계획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참석할 예정이고요.
지난번 1차 깐부회동 때 함께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을 검토 중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으로 이번에는 함께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젠슨 황 CEO는 지난 1일, 대만에서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행사를 열고 한국 기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었죠.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지난 1일)]
안에는 SK하이닉스도 와 있고, LG도 와 있고, 삼성도 와 있습니다. 네이버도 있고, 정말 많은 위대한 기업들이 와 계십니다. 두산도 있고, 로보틱스 기업들, 스타트업들, 클라우드 기업들, 칩 제조사들까지 정말 대단한 파트너십의 자리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엔비디아의 로봇 파트너로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한 때 7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Q3. 한국기업에 대한 애정이 엄청 나네요. 지난번에 대기업 총수들이 치맥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었는데, 이번에도 궁금합니다.
젠슨 황 CEO에겐 메뉴 선택도 일종의 세일즈 전략으로 보이는데요.
가장 친근하고 서민적인 음식을, 편안한 장소에서 먹는 소탈한 모습으로 친밀감을 주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베이징 골목에 서서 짜장면을 먹기도 했었죠.
이번 2차 깐부 회동 때는요.
치킨과 맥주, 치맥만큼 우리에게 친근한 음식이죠.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이는 일명 '삼쏘 회동'을 할 예정입니다.
젠슨 황 CEO,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삼쏘 회동'의 힌트를 살짝 주기도 했었죠.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지난 1일)]
"가장 중요한 계획은 한국의 맛있는 프라이드치킨 매장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삼겹살 구이도 좀 먹을 생각입니다. 아마도요. 저는 한국 음식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벌써 즐겁습니다."
장소는 MZ들의 성지, 성수동의 삼겹살집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채널A 취재진도 엔비디아 측에서 몇몇 삼겹살집에 가예약을 해놓은 걸 확인했습니다.
[성수동 A 삼겹살집]
"(엔비디아 측에서) 가예약 상태로 예약 문의는 하셨구요. 인원을 확인을 하고 그러고 다시 한 번 연락을 주겠다고. "
이러다보니 현재 성수동 유명 삼겹살집들은 2차 깐부회동을 보고 싶어하는 시민들의 문의와 예약 전화가 빗발치는 상황입니다.
Q4. 이 정도로 관심이 많은 것도 신기해요.
그만큼 젠슨 황 CEO가 대중에게 보여주는 정서적 유대감을 중시하기 때문인데요.
그걸 엔비디아의 소프트파워라고 하더라고요.
젠슨 황 CEO 일정표 다시 보면요.
일요일에는 서울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오르는데요.
두산베어스 홈경기에 시구자로 나섭니다.
젠슨 황 CEO는 평소 야구 팬으로 유명한데요.
2년 전에 미국과 대만에서 3차례 시구에 나선 적도 있습니다.
이번 두산전에서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의미하는 93번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고요.
두산베어스의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 창립연도인 1896년을 상징하는 96번 유니폼을 입고 시타자로 나섭니다.
Q5. 아니 기업방문 하고 총수 회동하고 그런 건 자주 봤는데, 시구까지 한다고요?
네 이번에는 특히 두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인데요.
젠슨 황 CEO가 피지컬 AI, 그러니까 로보틱스 분야의 기술 협력에 적극적이거든요.
지난 4월 말엔 젠슨 황 CEO의 장녀죠, 매디슨 황 엔비디아 로보틱스 마케팅 수석 이사가 두산로보틱스를 방문하기도 했었죠.
시구에 앞서 김택진 NC대표와 만나 게임·AI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하고요.
월요일엔 네이버 제 2사옥을 찾아 글로벌 AI 팩토리 설립을 논의합니다.
그 뒤엔 서울대 로보틱스 연구소를 찾고, 국내 AI 스타드업과 간담회까지, 그야말로 광폭 행보입니다.
Q6. 3박 4일을 진짜 쪼개고 쪼개고 쪼개서 쓰는군요. 이렇게까지 한국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뭐에요?
젠슨 황 CEO는 한국을 특별한 곳이라고 극찬했는데요.
반도체, 로봇, 자동차, AI플랫폼 기업까지 모두 보유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가 주도하려 하는 글로벌 AI 생태계를 함께 만드는 파트너로 한국 만한 곳이 없다는 거죠.
결국 이번 방한은 단순한 친선 방문이라기보다는,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AI 시대의 동맹을 넓히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