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은둔의 지도자’로 불리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회담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즈타바와의 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장) 그를 내가 먼저 만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를 만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존중하는 태도로 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 보고 싶다. 그렇게 되면 내가 그를 만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며 ‘회담 성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또 이란의 농축 우라늄 확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합의가 없어도 지금 당장 그것을 확보할 수 있다"며 "원한다면 이란이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럴 이유는 없다. 이미 봉인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발언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종전 문제를 둘러싼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양국 간 고위급 접촉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각)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모즈타바의 현 상황에 대해 묻는 질문에 “모즈타바가 살아 있으며 미국은 그가 휴전 및 종전 협상 과정에 관여하고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대외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정 및 협상에 점점 더 관여하고 있다는 징후들이 있다(increasingly engaging)”며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모즈타바는 2월28일(현지시각)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메네이가 숨진 뒤 3월 8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 이상설과 해외 체류설 등이 제기돼 왔습니다. 최고지도자로서의 공식 입장은 현재까지 서면으로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