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와 1단계 논의서 핵문제 없어…호르무즈는 여전히 우리 것” 美에 여전히 강경

2026-06-14 09:32   국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합의를 예고한 가운데 이란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3일(현지시각)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전장의 승자"라며 "호르무즈 해협에는 국제수역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미국과의 양해각서(MOU) 초안이 2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1단계에서는 핵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핵 문제는 2단계로 넘겨졌다"며 "농축 우라늄 희석이 필요할 경우에도 반드시 이란 영토 내에서 이뤄져야 하며 다른 국가로 반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합의 초안 서명 이후 미국에 의무 이행을 위한 60일의 시간을 부여할 계획이라며 "이 기간 상호 이해에 도달하거나 휴전을 연장할 수 있지만, 60일 이후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양해각서 조항이 이행되지 않으면 최종 합의는 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합의 이행 여부가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미국 정치인들의 약속 위반은 본질적인 특성"이라며 "우리는 합의 이행 과정에서 중대한 장애물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의 불이행을 막기 위한 모든 허점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이란 제재와 관련해서는 "양해각서에 따르면 이란의 동결 자산은 더 이상 동결 상태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란 자산이 제3국에 대한 지급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이는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해서는 오만, 중국 등 우방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국제법상 통행료를 부과할 수는 없지만 해협 내 서비스 제공에 대한 수수료는 징수할 것"이라며 "이란과 오만이 조만간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의 주권 아래 있다"며 "앞으로의 호르무즈 해협은 과거와 같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란은 안보 보장을 위해 유엔이나 안전보장이사회, 역외 연합체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오직 신과 국민, 그리고 자국 군대에 의존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 의지도 재확인하며 "이란은 결코 헤즈볼라를 홀로 두지 않을 것이며 레바논 전쟁의 종식은 모든 전선의 문제를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