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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직격한 고민정 “문조털래유는 안 되고 수박은 되나…민주당이 싸워야 할 대상은 우리 안의 혐오”
2026-06-29 09:33 정치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당내에서 확산하는 혐오 표현과 강성 지지층의 갈등을 비판하며 "우리가 먼저 싸워야 할 대상은 우리 안의 혐오"라고 밝혔습니다.
고 의원은 29일 SNS에 최근 유시민 작가의 유튜브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로 촉발된 혐오의 말이 그 시작점이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지난 총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매국노', '유사불량품', '역겹다' 등의 표현이 사용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그때도 유 작가께서는 '살아있는 사람에게나 잘하라'며 혐오 내용을 지적하지 않으셨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당내에서 수박을 깨는 퍼포먼스를 하고 지역사무실 앞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당원들을 향해서도 잘못을 지적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며 "'수박'이라는 멸칭은 일상어가 됐고 혐오의 흙탕물을 뒤집어쓰지 않기 위해 정치인들은 입을 닫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고 의원은 "온갖 혐오와 조롱이 당내를 휩쓸었을 때 작가께선 어디에 계셨느냐"며 "'문조털래유'는 쓰면 안 되고 '매국노', '수박' 같은 표현은 괜찮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혐오의 둑이 무너지는 것을 막지 못했고 우리 모두 방어에 실패했다"며 "한 번 무너진 둑은 걷잡을 수 없이 사방을 붕괴시키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조털래유라는 말을 뱉고 나니 흡족하냐. 동지를 혐오의 오물로 뒤집어씌우고 나니 통쾌하냐"며 "스스로가 일베식 괴물이 되어버린 것은 보이지 않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고 의원은 "대부분의 민주당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재명 대통령도 사랑하고 좋아한다"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지금의 상황을 불편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우리가 핏대를 올리며 싸워야 할 대상은 먼저 우리 안의 혐오"라며 "나의 말이 내가 지키고 싶은 대통령의 말이고, 우리가 지키고 싶은 민주당의 얼굴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