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뉴스1)
청와대가 오늘(29일) 발표된 삼성과 SK의 대규모 AI·반도체 투자계획을 두고 야권에서 제기되는 '정부 압박'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또 용수와 전력 부족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도 해명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29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일부 야당이나 이런 데서, 팔을 비틀어서 (투자하게) 한다는 둥 기업 사정을 전혀 모르고 하는 얘기"라며 "대한민국은 이를 해내지 않으면 미래 먹거리가 줄어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달려들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로 예고된 기업 투자 발표에 앞서 "누가 봐도 청와대가 기업의 팔목을 비틀어 강제로 이끌어낸 결정"이라거나 "국가의 미래 자산을 정치적 이벤트에 꿰맞추려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강 실장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용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프레임'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각종 댐의 여유물량 24만 톤 △미사용 수량 29만 톤 △재이용 하수 30만 톤 등 가용한 수자원을 일일이 열거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용수 공급에 대해 그 정도도 확인 안 하고 발표할 정도로 실력없는 말씀은 안 드린다"며 "이런 수원들을 다 묶어서 다중 수원으로 하면 100만 톤이상 공급 가능하다는 게 저희의 예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 실장은 서남권 반도체 생산공장(팹·fab) 가동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 문제에 있어 '원전 연장'이나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강 실장은 '앞으로 발표될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원전 연장이나 신규 원전 건설도 담기는 것까지 고려하는지'를 묻는 질의에 "12차 계획에 (원전과 관련된) 그런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LNG, 수소, 다양한 재생에너지도 포함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원전 건설에 9~10년이 걸리는데 그 시기 역시 당길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강 실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90도로 인사한 것을 두고 "기업인들에게 너무 감사해서 오늘 큰절하고 싶다고 표현하셨다"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아까 대통령의 90도 인사는 진심으로 고마워서 나온 것"이라며 강 실장 본인도 투자 발표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에 사의를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