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쓰레기 가득 찬 원룸에 7년간 아이 방치

2026-07-03 19:19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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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곱 살이 될 때까지 제대로 된 보살핌 없이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서 살아온 아이, 출생신고도 안돼 있어 서류상으론 존재하지 않는 아이였습니다.

제 이름도, 숟가락 쓰는 법도 배우지 못한 채 네 살에 머물러 있던 아이의 사연, 박건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육원에서 열린 생일파티.

한 남자아이가 케익과 과일이 놓인 생일상에서 태어난 걸 축하받습니다.

하지만 이 아동은 불과 몇달 전만 해도, 서류상으론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충남의 한 지역에서, "숨진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는데, 시신과 함께 남자 아이가 발견됐습니다.

벽지가 뜯어지고 곰팡이가 핀 작은 원룸이었습니다.

친모가 아이를 전 남자친구에게 떠넘기고 무려 7년 간 방치했는데, 전 남자친구마저 사망한 겁니다.

가을인데도 아이는 반팔, 반바지 차림이었고, 속옷도 갈아입지 못 했습니다.

아무런 교육을 받지 않은 아이는 자신의 이름도 발음하지 못하고, 식기를 쓸 줄 몰라 손으로 밥을 먹었습니다.

[아동양육기관 사랑샘 원장]
"머리가 좀 덥수룩한 데다가 씻는 거, 양치하는 걸 몰랐어요. 말도 되게 AI처럼 했어요. (최근엔) 학교도 잘 다니고요. 미술도 잘 하고."

진단 결과 이 아이의 사회 연령은 4.6세에 불과했습니다.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이 아동을 보육센터로 보내 후견인을 지정했습니다.

[조현희 / 대전지검 홍성지청 검사]
"출생신고 자체가 안 되어 있어서 절대적으로 국가의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검찰은 아동을 방치한 친모를 기소했고, 법원은 지난 4월, 징역 8개월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