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부탁해]삼성전자 역대급 실적 발표…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추진

2026-07-09 12:55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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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를 부탁해, 경제산업부 김태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Q1. 김 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역대 최고라는데요. 얼마나 잘 번 겁니까?

네, 매출 171조 원, 영업이익 89조 원.

숫자로는 쉽게 감이 안 오실 텐데요.

4, 5, 6월 석 달 동안 낸 이익이 지난해 1년 동안의 2배를 넘은 겁니다.

더 쉽게 설명 드려볼게요.

재미삼아 제가 계산을 해 봤거든요.

1분에 번 돈이 약 6억 7천만 원에 달한 건데요.

그러니까 제가 이 코너에 출연하는 3분 남짓한 시간 동안 20억 원이 벌린 겁니다.

정말 어마어마 하죠.

HBM 같은 AI 메모리 판매가 크게 늘면서 반도체 사업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세부 실적은 이번 달 말에 공개됩니다.

Q2. SK하이닉스도 대형 호재가 있다면서요?

맞습니다.

현재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국에 가 있는데요.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ADR, 주식예탁증서 상장 절차를 직접 챙기기 위해서입니다.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거치지 않고도 SK하이닉스 주식을 더 편하게 사고팔 수 있게 되는 건데요.

그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특히 미국 기관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커집니다.

왜 지금이냐.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사인 만큼 "이제는 글로벌 무대에서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모집 물량보다 훨씬 많은, 7배나 웃도는 수요가 몰렸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Q3. 그런데 실적도 좋고, 이런 호재도 있는데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오히려 빠졌어요.

네, 일단 얼마나 빠졌는지 확인해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는 33만 4000원에서 27만 7500원으로, 약 17% 하락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더 매서운데요.

260만 원대에서 210만 원 가까이 내려오면서 20% 넘게 하락했습니다.

두 회사 시가총액을 합치면 740조 원 가까운 가치가 사라졌습니다.

조금 전에 확인을 해보니 오늘은 살짝 올랐는데 여전히 삼성전자는 30만 원을 밑돌고 SK하이닉스는 220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Q4. 왜 이런 엇박자가 나는 걸까요?

네,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째는 2분기 실적은 선반영 됐다는 겁니다.

일명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 말이 있잖아요.

주요 외신과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이런 현상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실적이 확정 발표되자 기관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거죠.

둘째는 '고점 우려'입니다.

지금 당장은 역대급 성적을 냈지만, 투자자들은 "그럼 다음에는?"을 먼저 보거든요.

블룸버그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가 올해 3분기나 4분기쯤 정점을 찍고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거든요.

이런 것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부추겼다는 해석입니다.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