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장윤기, ‘성범죄 의도’ 혐의 인정…이유는?

2026-07-13 19:14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Q1. 아는기자 사회부 성혜란 기자 나왔습니다. 장윤기, 혐의에 대한 입장이 180도 바뀌었어요. 왜 갑자기 성범죄 의도 인정힌 겁니까?

A1. 첫 재판 20일 만에 열린 오늘 두번째 재판에서 입장을 바꿨습니다.

지난달 22일 첫 재판 땐 성폭행 목적의 살인죄 인정할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입장을 유보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성폭행 목적의 살인이었다고 혐의를 전부 인정했습니다.

화질 개선을 통해 선명하게 복원된 블랙박스 영상이 증거로 추가된 게 혐의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결정적 계기였습니다.

Q2. 영상에 어떤 장면이 결정적이었던 겁니까?

범행 직전 장윤기가 세워둔 SUV 차량의 뒷문이 열린 게 제대로 찍혀있었습니다.

뒷문이 열려 있다는 건 피해 여고생을 단순히 살해하려는 게 아니라 납치, 성폭행할 준비를 보여주는 핵심 정황이었는데요.

당초 경찰 수사팀은 "뒷문이 열려있는지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는다"고 결론내렸거든요.

그런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자체 화질 개선 작업을 통해 뒷문이 열려 있었던 걸 밝혀낸겁니다.

Q3. 블랙박스 영상 하나 때문에 장윤기가 마음을 바꿨을까요?

A. 성범죄 목적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잇따라 추가된 영향도 있습니다.

열린 뒷문이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 이미 말씀드렸고요.

장윤기 차량 조수석에서 발견된 케이블타이 뭉치.

이건 피해자를 결박할 목적의 도구로 추정되고요

피해 여고생 목덜미를 잡아채 이동하는 영상도 있습니다. 

검찰은 이런 증거를 볼때 "성폭행·납치 목적이 우선이었고, 살인은 그 연장선"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Q4. 만약 이런 추가 증거 못찾았으면 장윤기도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지 않았을까요?

A. 그렇게 볼 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오늘 장윤기를 변호하는 국선변호인, 법정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난 기일 이후 충분히 협의했고 강간 목적도 인정하기로 했다"고요.

이 사건이 발생한 게 지난 5월인데, 두 달이 지난 지난 10일에야 재판부에 자신의 혐의 인정한다는 의견서를 냈거든요.

추가로 제시되는 증거들을 확인한 뒤 납치와 성폭행 목적 더이상 부인했다가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걸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Q5. 재판 직전에 냈다는 반성문도 살펴보죠. 진짜 반성 맞습니까?

A. 피해 여고생 측 감형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 의심하고 있습니다.

일단 반성문을 낸 시점 지난 7일인데 한번에 무더기로 냈고요.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기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죄송하다면서도 숨진 여고생이나 여고생 유족을 향한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는 게 피해자 유족 측 주장인데요.

반성문에 핵심 혐의인 성범죄 목적에 대한 직접적인 인정이 없다는 점도 피해자 측이 진정성을 의심하는 이유입니다.

쏟아지는 증거에 마지못해 혐의는 인정하지만, 범행의 우발성을 강조해 재판부의 마음을 사려고 하는 '악어의 눈물'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Q.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