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유착 관계 의혹 인판티노 ‘피파’ 회장, 결국 美 의회에 소환 “부패 및 대가성 거래 조사 착수”

2026-07-28 18:31   국제

 잔니 인판티노(오른쪽) 국제축구연맹 회장이 2025년 8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건네고 있는 모습.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착 논란을 빚어온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회장이 미 의회의 출석을 요구받았습니다.

영국 가디언 등은 27일(현지시각) “미 하원 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 제이미 라스킨 의원은 성명을 통해 인판티노 회장에 서한을 보내 피파와 트럼프 행정부 간 증대되는 부패 및 대가성 거래 관련 증거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라스킨 의원은 서한에서 '피파 평화상' 등 피파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에게 제공한 선물, 금전적 지원, 혜택 관련 문서와 통신 기록은 물론, 지난해 피파가 개설한 트럼프 타워 내 피파 미국 사무소의 방문자 기록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피파와 트럼프 대통령이 연출한 최근의 대가성 거래는 피해자가 없는 범죄가 아니다. 미국인들에게 피해를 준다"며 피파가 "특혜를 통해 월드컵 기간 불법적인 가격 폭리와 사기성 판매 수법을 동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의 소환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레드카드’를 받고도 다음 경기에 출전이 허용된 미국 선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2강전에서 주최국인 미국의 폴라린 발로건 선수가 상대방 수비수 발목을 밟았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선처를 요구한 뒤 16강전에 선발로 출전하면서 불공정한 조치란 비판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인판티노는 26일(현지시각) "논란의 여지가 있는 심판 판정이나 이상한 징계 결정의 유예는 전 세계 주요 리그에서 일상적이고 널리 받아들여지는 일"이며 "FIFA 증오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분들은 잠시 시간을 내 축구 경기나 감상하라"며 반발했습니다.

또 대회를 편파적으로 운영했다는 비판에 대해 "펜과 종이, 화면 뒤에서 증오와 가짜 소문을 퍼뜨리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FIFA는 최전선에서 열심히 일해 세계 최고의 쇼를 선보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