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25일 만에 67곳 임시 영업 시작…상품 입고율 30%

2026-08-07 15:22   경제

홈플러스가 임시휴업 25일 만에 핵심 점포 67곳의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오는 13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오늘(7일)부터 가오픈에 들어가 상품 구색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홈플러스 본점인 서울 강서점은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입고된 달걀과 과일 등 신선식품이 매대에 채워졌고, 가오픈 소식을 접한 손님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여전히 일부 수산물 냉장고에는 유리그릇이 놓여 있었고, 음료 냉장고에는 홈플러스 자체 브랜드(PB) 상품만 진열된 곳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동안 텅 비어 있던 정육·수산물 코너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고기부터 고등어와 전복까지 속속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정육 코너 관계자는 “물건이 부분적으로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오후에도 추가로 물건이 들어오면 매대를 채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손님들은 모처럼 문을 연 매장을 반겼습니다.

30구짜리 계란 5판을 구매한 차묘순·오미자 씨는 “근처 경로당을 오가면서 홈플러스가 문을 열었나 수시로 올라가 봤다”며 “오늘 와보니 수박도 있고 고기도 있어서 마음이 푹 놓인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주민 김기순 씨는 라면 여러 봉지를 양손 가득 담았습니다. 김 씨는 “뭘 사려고 해도 버스를 30분 정도 타고 우장산시장까지 가야 한다”며 “다시 열어서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입점 업체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홈플러스 건물에서 5년째 안경점을 운영해 온 김신혜 씨는 “법원 결정을 보고 한 달 전부터 점포 정리를 시작했다”며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2천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대출 승인을 받으면서 매장 재개장에 나섰습니다.

법원은 기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승인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습니다.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