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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킹조직이 역으로 뚫렸다…57개국 1640개 기업·기관 공격 정황
2026-08-07 16:16 국제
전 세계 기업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벌여온 북한 해킹조직의 내부 시스템이 보안 연구원에게 역으로 뚫리면서 57개국 1640개 기업·기관을 공격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6일(현지시각) 미국 IT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보안업체 쿠미오의 방겔리스 스티카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약 22개월간 북한 해킹조직의 서버를 추적해 약 5TB의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스티카스는 북한 해커들이 사용하는 명령제어 서버에 접근했으며, 일부 해커가 자신들이 만든 악성코드에 감염된 덕분에 업무용 컴퓨터와 슬랙·디스코드 대화까지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분석 결과 북한 해커들의 공격 흔적이 발견된 기업과 기관은 1640곳에 달했고, 이 가운데 700~800곳은 서버 관리자 권한이나 AWS, 암호화폐 지갑 등에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하게 노출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주요 수법은 개발자에게 고액 연봉의 일자리를 제안한 뒤 코딩 시험용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이른바 ‘전염성 면접’이었습니다.
특히 여러 기업의 시스템에 접근하는 외주 개발자를 노려 한 번의 공격으로 피해를 확산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격 대상에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유니스왑랩스, 중국 오포, 일본 이온 스마트테크놀로지, 보스턴 어린이병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일부 기관은 실제 내부망 침해나 민감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와이어드는 북한 해커들이 의료·범죄 관련 민감정보에도 접근할 수 있었지만 실제 공격은 주로 암호화폐 탈취에 집중됐다고 전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