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자수 3558개 읍·면·동 중 1971곳서 차이…허위 입력 여부 수사

2026-08-10 07:41   사회,정치

 <사진=뉴스1>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소 현장에서 취합한 투표자 수와 개표 결과를 토대로 확정한 최종 수치가 전국 곳곳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실은 10일 선괸위가 제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자 수 현황’ 분석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3558개 읍·면·동 가운데 1971곳에서 선거 당일 집계치와 최종 투표자 수 사이에 차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100명 이상 차이가 난 지역은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강원, 경북, 부산 등 29곳으로 파악됐습니다.

감소 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경기 안성시 공도읍 제4투표소로, 오후 6시 기준 투표자 수는 2105명이었지만 최종 집계에서는 1494명으로 줄어 잠정 집계의 29%에 해당하는 611명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부산 수영구 광안1동은 오후 6시까지 7137명으로 집계됐지만 최종 수치는 7922명으로 785명 증가해 투표자 수가 10%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관위 관계자들이 선거 종료 이후 투개표시스템에 다시 접속해 자료를 수정한 기록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입력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정해진 절차를 따랐는지, 다른 투표소나 시간대에 수치를 나눠 반영하거나 허위로 입력한 사례가 있는지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선거 당일 투표자 수는 투표관리관이 수작업으로 확인해 관할 선관위에 보고하고, 이를 전산시스템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집계합니다.

투표가 끝나면 남은 투표용지 등을 확인해 잠정 수치를 산출하고 최종 투표자 수는 개표 과정에서 확인된 투표지 수를 기준으로 확정하기 때문에 수기 취합이나 전산 입력 과정에서 잠정 집계와 최종 수치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입니다.

선관위는 시간대별 투표자 수가 잠정치여서 최종 결과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선거 당일 공개되는 투표율은 유권자의 투표 참여와 각 후보 캠프의 독려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보인 만큼 집계·수정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합수본은 전산 접속 기록과 입력 내역, 내부 보고 절차 등을 대조해 단순 오기 수정인지 의도적인 통계 왜곡인지 규명할 방침입니다.

장기영 기자 kycha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