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는 심정 오죽하겠나”…폭염에 폐사 대신 방류

2026-08-10 19:49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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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으로 달궈진 바닷물에 어민들이 애써 키운 물고기를 풀어주고 있습니다.

생업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지만, 그대로 두면 죽을 게 뻔해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남해안의 가두리 양식장.

어민들이 양식장 밖으로 어린 우럭들을 퍼냅니다.

바다에 풀어진 치어들은 금세 사방에 흩어집니다.

오늘 방류된 치어는 우럭와 가숭어 등 15만 마리.

양식장에서 세 달가량 키운 것들입니다.

애써 키운 물고기를 보내야 하는 어민들 마음은 착잡합니다.

[정충길/ 양식 어민]
이대로 놔두면은 한 2~3일 내로 절반 이상이 폐사가 나게 돼 있는 겁니다. 지켜보는 심정은 오죽하겠어요"

아침인데도 수온은 27도를 웃돕니다.

계속된 폭염에 우럭이 살 수 있는 한계인 27도를 넘어서자 집단 폐사를 지켜보느니 바다에 풀어주는 걸 선택한 겁니다.

양식장 밀집도를 줄여 남은 물고기 생존율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는 겁니다

우리나라 바다 대부분 지역에 고수온 특보가 내려진 상황.

수온을 낮춰주던 냉수대마저 사라져 수온이 더 오를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전국의 양식어류 폐사 규모는 이미 144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고수온 현상이 계속되는 만큼 향후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은원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