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나온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호남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광주전남 TV 토론에서 거칠게 맞붙었습니다.
10일 밤 광주 KBC방송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특히 불 붙었던 장면은 정 후보가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이언주 텔레그램' 논란을 꺼냈을 때였습니다.
정 후보는 "이언주 텔레그램과 본인은 전혀 무관하냐" "강득구 페이스북과 무관하냐"고 거듭 물었고, 이에 김 후보는 "상관 없다. 검사처럼 취조 말고, 유언비어 정치를 하지 말라"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가 "정청래 후보와 가까운 김어준, 박시영 같은 분들이 똑같이 제기한 (신천지 개입 의혹) 문제를 갖고 저를 '제명하겠다'고 하셨다"고 지적하자, 정 후보는 "'제명한다'고 한 것 정정하라. 또 허위 사실 유포하냐"고 맞불을 놨습니다.
송 후보는 주로 정 후보를 향해 공세를 폈습니다. 송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1호 국정과제'를 묻자 정 후보는 "내란 청산"이라고 답했는데, 이에 송 후보는 "그건 본인 생각이고, 국정 과제를 정확히 모르는 것 같다. 정부의 공식 1호 국정과제는 123개 국정과제 중 5·18 헌법 정신 수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 역량과 정 후보의 '전북 소외론' 발언 여부 등을 두고도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김 후보가 "실제 경제 정책을 다뤄보거나 아니면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된 대기업의 오너들과 일정 기간 이상 토의를 해본 적이 있나"고 정 후보에게 묻자, 정 후보는 "김 후보는 사람을 무시하는 데 좀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당연히 당대표를 하면서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기업인들과 만나서 얘기했겠나"라며 "대기업 회장들하고도 자주 만나서 얘기를 했고, 중소기업중앙회 같은 경우도 3개월에 한 번씩 정기 모임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전북 소외론으로 이해될 수 있는 발언을 하신 적이 있다"며 정 후보가 지난달 전북을 방문해 "'저쪽(전남광주)만 저렇게 많이 투자하고 우리 전북은 어쩌면 좋으냐'고 하는데,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한 것을 꼬집었습니다.
이에 정 후보는 "김 후보가 '낙인 찍기'를 하는데, 저는 그런 얘길 해 본 적이 없다"며 "군산 시장에 갔더니 시민들이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탄핵에 대해 송 후보는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김 후보에게 의견을 물었는데, 김 후보는 "공감하고, 저희들이 탄핵하고 인정 못 받은 경우들이 있어서, 완성도가 높은 글을 준비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가 선거 기간 중 특정 인사에게 당원 주권·통합 관련 역할을 맡기겠다고 공개 언급한 것을 두고, 정 후보는 "선거 중 당직을 배분하는 사례는 처음 봤다"며 이른바 '매표' 논란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김 후보는 "통상적 당직이 아니라 특정 주제를 맡기겠다고 한 것"이라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