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 : 신지호 “김민석, 왕당파의 발상…사법시스템 정면 부정” [정치시그널]

2026-08-12 10:23   정치

[정치속풀이 - 박원석 / 전 국회의원, 신지호 / 전 국회의원]
박원석 "추미애 참전, 정청래와 본인에게 도움 안 돼"
박원석 "장동혁 사퇴, 중진들이 처절하게 머리 굴리다 실기"
신지호 "김민석, 왕당파의 발상…사법시스템 정면 부정"
신지호 "한동훈 선택한 민심, 장동혁에 부정당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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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유승진 채널A 기자
◆출연 : 박원석 / 전 국회의원, 신지호 / 전 국회의원

<정치속풀이>
▷ 유승진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수요일의 신박한 명콤비 두 분 모셨습니다. 신지호 전 의원, 박원석 전 의원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제가 신박한이라는 닉네임을 달아봤는데. 잠깐 말씀해 드렸거든요, 어떤 의미인지. 마음에 드십니까?

▶ 신지호 : 너무 과찬해 주시는 것 같은데. 좋은 의미의 신박한 그게 아니고 앞에 성 한 글자씩 따서 그런 것 같아요.

▷ 유승진 : 신박한. 뻔하지 않고 새롭고 참신한 논평을 해 주신다는 의미에서 신박.

▶ 박원석 : 고맙습니다.

▷ 유승진 :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또 불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신지호 : 열심히 하겠습니다.

▷ 유승진 : 신박한 논평. 자, 오늘 아침에 일단 한겨레에서 나왔던 인터뷰를 한번 시작을 해볼게요. 김민석 후보를 인터뷰를 했는데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조작된 기소는 취소하는 것이 원칙이다. 잘못된 기소가 이루어졌는데도 재판을 통해 해결하라는 것은 폭력이고 야만이다.”라는 답변이라서 이게 굉장히 또 화제인데. 신 의원님 어떻게 들으셨어요?

▶ 신지호 : 저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는데 이 부분이에요. “잘못된 기소가 이루어졌는데도 재판을 통해 해결하라는 것은 폭력이고 야만이다.” 그런데 이제까지 그 억울한 기소를 당한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잖아요. 한두 명이 아닌데 그 사람들이 이렇게 공소 취소, 지금 김민석 후보가 얘기하는 공소 취소를 받은 적은 거의 없을 거예요. 거의 없고 다 재판을 통해서 그 기소가 잘못됐다면 무죄 판결을 받든지 공소 기각 판결을 받든지 이런 식으로 다 해결을 해왔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거는 하나만 뒤집으면 김민석이 한국의 사법 시스템에 대해서 정면 부정한 거예요. 정면 부정한 거고 이제까지는 어느 누구도 이재명 방식으로 해결해 오지 않았어요. 모든 국민들이 억울한 기소를 당했어도 재판을 통해서 판결을 받았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그거는 폭력이자 야만이래요. 그래서 저는 너무 웃긴 게 이제까지 사법 시스템을 정면 부정하는 건데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만큼은 예외여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거예요, 강박이. 그리고 어느 정도 당대표가 눈앞에 어른거리니까 이 흑심이 밖으로 튀어나온 것 같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만큼은 그 예외여야 한다. 기존 시스템의 예외여야 한다. 그러면 이게 민주주의자의 발상이에요? 왕당파의 발상 아니에요, 왕당파.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인데 그 위에 이재명이라는 인물이 있다는 거 아니에요. 이재명만큼은 예외로 취급해 줘야 한다. 이런 거고요. 두 번째는 얼마 전에 민주당이 개정 형사소송법 강행처리, 일방처리했잖아요. 그런데 거기 보면 슬그머니 나중에 끼워놓은 게 뭐죠?

공소 기각 사유를 기존에 있는 것보다 몇 가지를 더 추가를 했잖아요. 그러면 그거를 왜 추가를 했느냐? 특검이나 검찰에서 공소 취소를 시도해보고 그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판사에게 압박을 가해서 판사가 공소 기각하게끔 하는 그런 술수 아니냐. 야권에서 그렇게 반발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김민석 말대로 하면 그거는 폭력이자 야만이에요. 공소 기각. 그러니까 앞뒤도 안 맞고 정말 이제 이런 사람이 그래도 당명이 민주당 아니에요? 그냥 왕당으로 바꿔야 돼, 이 당은. 기본적으로 민주주의의 기본 소양도 안 돼 있는 거예요.

▷ 유승진 : 의원님이 굉장히 신랄하게 또 비판을 하시는데. 제가 곡해하지 않게 그냥 원문을 그대로 읽어드릴게요. 이게 질문이 이거였어요. 당대표가 되면 공소 취소 권한이 부여된 조작기소특검법을 추진할 거냐는 거에 대해서 잘못된 기소나 조작기소는 취소되는 게 원칙이라고 하고 또 생략한 뒤에 일각에서 재판으로 해결하라고 요구하라는 것은 사법의 탈을 쓴 폭력이다. 잘못된 기소가 이루어졌는데도 기소됐으니 끝까지 재판을 받으라는 것은 야만이다. 이 표현이거든요.

▶ 박원석 : 이게 민주당이 지금 국회에 제출해서 법사위 통과한 조작기소특검법. 이 정당성을 아마 주장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에 보면 특검이 기제기된 공소를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거로 논란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게 갑자기 지방선거 앞두고 멈췄어요, 여론이 안 좋으니까. 위헌 논란도 있고. 그걸 추진하겠다는 의사로 비춰지는데 저는 그거 추진하면 또다시 논란이 커질 거라고 보고요. 그거 추진할 수 없어요. 이를테면 조작기소특검법까지는 통과시켜서 수사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애초에 공소를 제기했던 검찰도 아닌 특검이 그걸 가져다가 공소 취소할 수 있게 하자는 건 그 특검의 목적이 뻔하잖아요. 정당성이 없다고 보고. 물론 이게 조작수사라는 게 명백하게 드러나고 그리고 원래 공소를 제기했던 이를테면 수원지방검찰청의 검사장이나 지금 사건이 가있는 수원고검의 검사장이 이거는 검찰이 스스로 오류를 수정하는 차원에서 공소를 취소하겠다고 결정한다면 그럴 수 있어요. 예전에도 그런 사례들은 있으니까.

검찰이 스스로 공소 취소를 했던 사건이 전혀 없는 게 아닙니다. 있는데 그런데 그거를 예를 들어서 특검법을 통해서 하려고 한다는 건 부작용이 굉장히 클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경우는 잘못된 공소 제기는 형사소송법에 따라서 공소 기각 사유가 되기 때문에 재판부가 공소 기각하는 사례가 더 많았죠. 기왕에 기소가 된 거라면. 게다가 이번에 형사소송법 개정을 통해 공소 기각 사유를 추가했잖아요.

일종의 맞춤형 형사소송법 개정안 이런 논란까지 있었는데 그렇게 해놓고 또다시 이런 재판을 통해서 해결하라는 건 야만이라는 건 일종의 궤변이죠. 그런데 이 586들의 아주 나쁜 습성이 뭐냐 하면 본인들이 마치 진리를 규정하는 듯한, 기존에 대한민국이라는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법이 있는데 본인들의 어떤 주관적인 그런 요구를 가지고서 이게 진리야라는 식의 화법을 구성하는 게 대단히 잘못됐어요.

▷ 유승진 : 그런데 이렇게 대답한 거면 하겠다는 거 아닌가요?

▶ 신지호 : 하겠다는 거고요. 또 한 가지 지적하자면 검찰이 공소 취소할지 말지는 국민적 공감대를 살피면서 결정하면 된다. 아니, 검찰이건 법원이건 간에 어떤 판단을 내릴 때 사실과 법리에 입각해서. 물론 또 한 가지 고려해야 할 건 국민의 법 감정이라는 게 있기는 있어요. 그러나 그게 우선하면 그게 법의 지배가 아니잖아요. 여론의 지배죠. 여론 재판하면 안 된다. 우리가 이 얘기 많이 하잖아요. 법치 국가라는 게 뭐예요.

그런데 검찰이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여부는 국민적 공감대를 살피며 결정하면 된다. 이것도 정말 이게 할 말이에요? 일국의 국무총리를 지냈다는 사람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요? 여론으로 그냥 판단하는, 이러면 이게 사법 시스템이 왜 필요해요? 여론으로 판단하면 되는 거고. 그래서 사법의 탈을 쓴 폭력이다.

그러니까 재판으로 해결하는 건 사법의 탈을 쓴 폭력이다. 이제까지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이 폭력 그 자체였다. 폭력 그 자체였다.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한번 제가 얘기하지만 이 김민석이 당대표가 되면요,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군주당으로. 왜 나는 왕이로소이다. 시도 있고 그렇잖아요. 딱 그거예요. 더불어군주당으로 당명 개정하면 딱 맞아요.

▶ 박원석 : 정청래 후보를 지지하시는 겁니까, 지금? (웃음)

▶ 신지호 : 아니 내가 정청래를 지지할 이유가. 하도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이게 국무총리를 했다는 자가.

▶ 박원석 : 이 국면에서는 김민석이 당대표가 되면 이게 이제 봉건시대로 후퇴한다 이러면 정청래 지지로 보이죠. 이제 국민의힘 전체가 정청래 캠프라니까 지금. (웃음)

▶ 신지호 : 꼭 이런 식으로 비틀어. 그러니까 원론적으로 지적한 걸 꼭 이런 식으로 비틀어요.

▷ 유승진 : 그런데 그러면 아까 총선, 이번에 지선 전까지는 여론 때문에 스톱했다고 했는데 이 얘기는 할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아니에요?

▶ 박원석 : 지금 선거 중이고 어쨌든 본인이 명픽이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는 건데 못한다고 봅니다.

▷ 유승진 : 원론적인 얘기다?

▶ 박원석 : 이 자체가 틀린 얘기잖아요.

▷ 유승진 : 틀린 얘기다? 그런데 왜 했을까요? (웃음)

▶ 박원석 : 본인이 왜 했겠어요. 이를테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여기에 소구하는 그런 입장에서 당대표 선거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한 건데 못 간다고 봅니다. 여론이 그렇게 간단치 않아요.

▷ 유승진 : 알겠습니다. 간단치 않다. 이게 될지 안 될지는 전당대회 이후를 한번 살펴보기로 하고요.

▶ 박원석 : 특검법에서는 송영길 후보도 인터뷰를 해서 특검법에서 그 조항을 빼야 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어요. 인터뷰 찾아보세요.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송영길 대표가 그런 인터뷰를 했어요.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도 그 의견이 쉽게 모이지 않아요.

▷ 유승진 : 알겠습니다. 어떤 파장이일지 더 지켜보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전당대회 얘기로 넘어가 보면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이 됐고요. 오늘 마지막 TV 토론도 있어요. 신 의원님 지금 딱 직감하시기에 보니까 호남의 민심은 어떤 것 같습니까?

▶ 신지호 : 호남의 민심은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김민석 우위인 것만큼 분명해 보이고 아까 이런 망언이 나오는 이유도 지금 당대표가 눈앞에 아른아른거리는 거예요. 나 이제 거의 됐다. 8부 능선 넘었다. 마지막. 근데 이제 마지막 변수가 수도권에서, 수도권은 만만치 않다고 김민석 후보도 인정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수도권에서 약간 밀리더라도 호남에서 이기면 다 합산해보면 자기는 이긴다. 그러니까 8부 능선을 넘고 당대표가 눈앞에 아른아른거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망언이 쏟아져 나오는 겁니다.

▷ 유승진 : 아른아른거리는 것 같습니까? 때요?

▶ 박원석 : 김민석 후보가 우위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죠. 여론조사도 다 그렇게 나오고 있고. 게다가 호남의 유권자들의 특징이 일종의 전략적 투표를 해요. 그러니까 당장 이번 전당대회에서 내가 김민석을 좋아하느냐, 정청래를 좋아하느냐, 이런 호불호도 있겠지만 이게 차기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리고 민주당이 과연 권력을 재창출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런 전략적 판단을 하거든요.

과거에 민주당이 당청 간의 불화 혹은 불일치로 인해서 결국 권력을 다시 뺏기거나 자중지란을 겪었던 그런 과거 역사들이 있잖아요. 그런 거에 대해서 호남 유권자들이 굉장히 예민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전략적 판단이 더해지면 우리가 전당대회를 끝내야겠다. 이런 정무적 판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요. 이거 수도권 가서 시소 게임하는 거 못 보겠다. 그냥 끝내버리자, 여기서. 그러면 확 쏠릴 수도 있다.

아마 김민석 후보 측에서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고 첫 번째로. 정청래 후보 쪽에서는 호남이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중시하는데 탈당 배신 경력이 있는 김민석한테 그렇게까지 힘을 실어주지 않을 거다. 그리고 실제 표심도 그렇지 않다. 때문에 열세인 건 인정하는데 10% 안쪽 이런 정도에서 따라가면 수도권에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 이런 판단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나올지 저도 굉장히 궁금해요.

▷ 유승진 : 어쨌든 이렇게 아른아른거려서 그래서 추미애 지사님 나온 겁니까?

▶ 신지호 : 추미애 지사가 여기에 참전을 했어요. 어쩐지 조용하다 했어요. (웃음)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이제 박지원 의원님께서 광역단체장이 여기 끼면 안 된다.

▷ 유승진 : 안 된다. 옳지 않다.

▶ 신지호 : 그런데요, 민주당도 마찬가지일 텐데 국민의힘의 당헌당규상으로 시도지사가 당대표 돼도 상관없어요. 제약은 없어요. 그러니까 또 당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정치인 아니에요. 행정가이자 정치인이잖아요. 그래서 선출직이고. 하여튼 의견 개진은 가능한 거죠. 그거를 또 이제 박지원 의원이 이렇게 견제를 한 건데. 참 민주당 재미있게 돌아갑니다.

▶ 박원석 : 추미애 의원의 의견 개진이 정청래 후보한테 도움이 크게 될까요?

▷ 유승진 : 어제 패널분도 그 말씀을 하시던데.

▶ 박원석 : 굳은자잖아요. 이를테면 추미애 의원의 그런 얘기에 영향을 받는 당원들의 표심은 이미 정청래 후보를 지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때문에 본인이 생색은 내겠지만 정청래 후보의 선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그런 비판 혹은 반감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장이 그것도 임기 초에 이런 당내 선거에 지금 계파 갈등이 최고조가 돼 있는데 이렇게 숟가락 올리는 게 맞느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게 본인한테도 제가 볼 때 추미애 지사에게도 별로 좋지 않을 텐데 못 참는 거죠, 뭐.

▷ 유승진 : 그렇군요. 민주당 얘기까지 해봤다면 국민의힘으로 바로 넘어가 보도록 할게요. 신 의원님, 국민의힘 사실상 지금 당원들이 둘로 쪼개졌다. 이런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이유는 어제 한 당원이 기자회견을 열어서 장 대표의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하면서 서명 운동을 한 것도 공개가 되고. 그런데 장 대표를 지지하는 쪽에서도 우리 이만큼 모았다는 서명이 공개되고 맞불을 놓는 모양새예요.

▶ 신지호 : 당원 구성도 이쪽저쪽 다 있잖아요. 당권파 성향의 당원들이 있고 쇄신파 성향의 당원들이 있고. 그런데 이게 당원들 간 다툼으로 번지게 된 건 사실상 의원들이 자기 밥값을 못하기 때문에 당원들 간의 정면 충돌, 직접 충돌로 간 거 아니냐. 이렇게밖에 볼 수 없어요.

▷ 유승진 : 의원들이 숨어서?

▶ 신지호 : 의원들이 여기에 대해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잖아요.

▷ 유승진 : 중진들한테 서명한 거 줬다면서요?

▶ 신지호 : 예, 중진들한테 33명, 지금 3선 이상 의원들이 33명인데 이분들한테 다 이메일을 보내고 했는데 16명만 열어봤는데 나머지는 열어보지도 않았고. 열어본 16명 중에 뭐라고 답한 사람이 0명이더라. 이거는 되게 무책임한 거 아니에요? 그래도 2만 7000명 정도의 책임당원이 이런 요구를 했으면 가타부타 분명하게 예스, 노 하기가 입장이 괴로울 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뭐라도 반응은 있어야 할 거 아니에요.

아예 반응 자체를 안 했다는 게 이 당의 지금 문제입니다. 오늘 여기 끝나고 나서 정점식 원내대표님 나오시던데 그거 하나 꼭 좀 물어봐 주세요. 뭐냐 하면 내년 2월 장동혁 퇴진설이 처음에 지방선거 이후에 나오니까 정점식 원내대표가 내년 2월이면 너무 늦다.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 유승진 : 잠시 잊혀졌던.

▶ 신지호 : 예, 그러면서 의원들 의견을 쭉 종합을 해서 나름대로 합리적 해결 대안을 만들겠다.

▷ 유승진 : 모종의 역할을 할 거다.

▶ 신지호 : 모종의 역할을 할 것처럼 보였는데 언제부터인가 장동혁의 거취는 장동혁 본인이 결정할 문제다.

▷ 유승진 : 톤이 달라졌어요?

▶ 신지호 : 용두사미 아니에요, 용두사미. 내년 2월은 너무 늦다. 본인이 알아서 결정해라. 이게 뭐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원내에서 배지들이 자기 밥값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까 당원들 간의 직접 충돌로 번진 거다. 그렇게 봐야 되겠죠.

▷ 유승진 : 그렇군요. 아직 안 오셨어요. 뒤에 안 계셔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웃음)

▶ 박원석 : 저도 공감해요. 결국 국민의힘의 중진이라는 분들의 무책임과 무능함과 비겁함 이게 지금의 사태가 지지부진하고 지연되는 핵심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국민의힘을 중진의힘이라고 불렀어요. 그러니까 중진들의 영향력이 그만큼 컸다는 건데. 지금은 뭐 제가 보기에 당원의힘인 것 같아요. 그것도 강경파 당원들의. 곧 장동혁의 힘인 거죠. 그러니까 저는 장동혁 대표 물러나게 하는 건 글렀다. 물건너 갔다고 보고요.

내년 2월에 갑자기 정기국회 끝나고 지방선거 직후처럼 장동혁 책임론을 물을 수 있는 그런 어떤 시기적인 뭔가 이게 상황도 안 되는데 그럴 동력도 없는데 2월에 갑자기 뭐 의원들 회동해서 오늘부터 물러나 이러면 물러납니까? 절대 그럴 리가 없죠. 그런 데다가 장동혁 대표 연임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내비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혁신안 이런 거 발표한다는 거 아니에요? 당원권 강화를 이슈로. 말이 당원권 강화지, 당권 강화잖아요, 본인. 이미 전 실기했다고 보고.

▷ 유승진 : 이미 지났다.

▶ 박원석 : 그리고 내년 2월이라고 이렇게 지지부진한 의지가 갑자기 생기겠습니까? 어떤 계산만 있는 거죠. 장동혁 임기가 6개월 이내로 남았으니까 공천권 갖는 새로운 지도 체제를 만들 수 있겠다. 이건 계산인 거고. 그런데 그런 동력을 그때 가서 갑자기 만들어낼 수 있냐고요. 저는 텄다고 보고요.

결국 이거는 지방선거 이후에 중진들이 이러저러하게 복잡하게 머리 굴리다가 결국 실기한 거라고 보고 거기에 이른바 쇄신파의 몇 가지 실체가 겹치면서 동력이 확 떨어졌잖아요. 지금 장동혁밖에 안 보여요, 국민의힘에. 역설적으로. 게다가 장동혁 대표 뭐라고 했습니까? 본인이 지난번 단식 직후에 궁지에 몰렸을 때 당원 총투표 하자고 본인이 먼저 제안했었잖아요.

▶ 신지호 : 지난 2월이요.

▶ 박원석 : 예. 그런데 이제는 또 외면하는 거 아닙니까? 당원 2만 7000명이 요구한 거에 대해서 그리고 2만 3000명 장동혁 대표 지지하는 당원들 서명도 있었던데. 2만 3000명밖에 안 돼요, 지지하는 사람이. 저는 장동혁 대표 리더십이나 이게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어요. 거기에 기대할 게 없는데 문제는 이 답답함이 계속되고 있는 국민의힘의 상황이 더 문제인 거죠.

▷ 유승진 : 그런데 어쨌든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서명한 사람 중에 당원이 얼마나 되겠냐. 자당 대표를 흔들고 당의 전투력을 약화시키는 행위에 대해서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면서. 어쨌든 지도부는 뚜벅뚜벅 앞으로 가는 모양새면 내년 8월까지 그냥 갈 것 같은 분위기이기는 합니다.

▶ 신지호 : 저는 내년 8월까지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어떤 변수가 닥칠지 모르고요.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8월 17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고 그때부터 새로운 여야 관계, 새단장한 민주당이 만약에 김민석이 된다면 정청래의 당원 주권주의가 아니라 이른바 뉴이재명 포함해서 확장 노선으로 갈 거예요. 그런데 김민석의 확장 노선과 장동혁의 이 당원 중심 노선? 이거는 그야말로 보수 내에서도 보수의 영토 중에 절반도 안 되는 곳에 근거지를 두고 더 이상 확장은 안 하겠다는 얘기 비슷한 거거든요. 그렇게 해서 지지율 격차가 점차 벌어진다든가. 그러면 그사이에 또 무슨 사건이 어떻게 터져 나올지도 모르고 그리고 지금 제가 파악하기로는요, 장동혁 얼굴로는 총선 치러봤자 또 참패다 하는 공감대는 확고하게 있어요. 확고하게 있는데 그런데 문제는 그런데 내 공천은? 이게 지금 거기에 솔루션이 없어서 그런 거예요.

▷ 유승진 : 전체 판세가 아니라 내 공천?

▶ 신지호 : 그렇죠. 장동혁 얼굴로 28년 총선 치르면 또 참패한다는 걸 알아요. 그 정도 바보가 아니에요. 그런데 의원들 10% 정도는 그래도 장동혁 얼굴로 뭐 해보자 하는 거고 나머지 90%는 안 그래요. 그런데 내 공천은 이 문제가 아직까지 뚜렷한 뭐가 접점이나 해결책이 안 나와서 지금 이 상태니까 그런 것들이 어떻게 바뀌는가 이런 게 변수가 될 거고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한 가지 말씀드리면 자꾸만 당원 중심 얘기하잖아요, 장동혁 대표가.

그렇다면 정교유착 당원. 신천지, 통일교로부터 유입된 정교유착 당원. 그다음에 이른바 이중 당적. 전광훈당, 황교안당, 조원진당 이런 데서. 심지어 전광훈 씨는요, 몇 년 전에 국민의힘 점령하자. 국민의힘 점령 지령을 내려서 전광훈 당이 따로 있잖아요, 자유통일당. 그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대거 입당을 했다는 말이에요.

정교유착 당원, 이중 당적 당원 이런 사람들 정리해야 하잖아요. 그런 사람들을 정리하겠다는 말은 요만큼도 안 해요. 그래놓고 2만 7000명 당원들이 얘기한 것에 대해서 그게 뭐 대수냐 하는 건데.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얘기하는 당원은 자기들을 지지하는 당원만 보고 뭐 하겠다는 이런 얘기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당원 뭐를 하더라도 좀 제대로 해야 한다.

▷ 유승진 : 알겠습니다. 대거 들어왔다는 건 아직 명부가 확인된 건 아니니까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 박원석 : 좋은 건 확산이 빨리 안 되는데 나쁜 건 굉장히 서로 잘 배우고 확산이 빨리 돼요. 이를테면 윤리위. 지금 민주당에도 윤리위가 전염돼서 윤리위 여러 가지 다 징계해버리겠다고 서로 얘기하고 있잖아요, 후보들 간에. 그런데 당원 주권주의도 지금 비슷하게 작동해요. 그러니까 장동혁 대표는 좋은 롤모델이 있어요. 정청래 대표가 롤모델이에요. 정청래 대표가 연임을 추진했던 그 전략과 방식 레토릭, 이거를 그대로 가지고 와서 하면 돼요. 물론 내용이 전혀 달라요.

내용이 전혀 다르지만 어쨌든 형식은 그리고 그 경로는 본인도 그렇게 가겠다. 그러니까 지금 레토릭이 비슷하잖아요. 당원 주권주의 얘기하고 있고. 그러니까 정당에서 당원이 주인이다. 당원이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봤을 때 틀린 얘기입니까? 맞는 얘기죠. 그런데 그 당원들이 어떤 당원들이냐?

예전에는 그야말로 정당 활동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당비를 내고 이 대의원이 되고 혹은 당에서 열리는 토론회나 이런 데 나가서 자기 의견을 개진하고 이런 당원들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그냥 구독자들이에요, 당원들이 아니고. 김어준의 구독자이거나 고성국의 구독자이거나 게다가 신천지 이런 것까지 껴서 그러니까 당원 주권주의를 일반적으로 얘기할 때 그 정상적인 당원이 아니에요.

그런데 여기서 이제 당원 주권주의를 얘기한다는 건 자기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어떻게 보면 정당 정치를 왜곡시키는 거죠. 그런데 이제 장동혁 대표는 할 것 같아요. 심지어 공직자 평가에 당원들의 의견을 더 반영하겠다. 문제는 이러면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눈치를 봐요. 하나둘씩 장동혁 올림픽공원 따라 다니는 사람이 늘기 시작했어요. 나경원 의원 보세요. 배지 차고 올림픽공원 왔다 갔다 하고 이러잖아요. 왜 그러겠어요? 내년 재보궐선거 공천권. 이게 장동혁이 그때까지 갈 것 같나요? 이런 판단 아니에요? 솔직한 말해서.

▷ 유승진 : 나 의원님 지난번에 나왔을 때 그런 얘기는 안 하시던데. 억울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 박원석 : 안 하겠죠. 지금 하겠어요? 속이 너무 뻔히 보이잖아요.

▷ 유승진 : 개인적인 평가로. 그런데 어제 관심을 모았던 건 이런 와중에 이런 국면 속에서 한동훈 의원이 국민의힘 부산 쪽에 17명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주최했던 토론회에 모습을 드러냈어요. 인상적인 포인트가 있을까요?

▶ 신지호 :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보는데 어제 그 모임의 주제가 지금 중앙에 몰려 있는 공공기관을 부산에 어떻게 이전시킬 것인가. 그러면 국회의원 한 사람의 힘이라도 더 필요한 거 아닙니까? 지금 부산 지역 국회의원 수가 18명인데 1명만 한동훈 무소속에 17명은 국민의힘 소속 아니에요. 굳이 1명만 더 빼고. 그냥 1명도 그냥 1명이 아니잖아요. 비중 있는 1명인데. 힘을 보태도록 한다. 이거는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이게 정상적인 정치라고 보이는데 이 정상적인 정치가 예외적으로 비춰지는 게 지금 국민의힘의 문제다.

▷ 유승진 : 그러니까 이게 정상적인 건데 이게 기사화가 이렇게 될 만큼 화제가 되는 게 좀 이상하다?

▶ 신지호 : 그거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는 거예요, 지금 국민의힘이.

▷ 유승진 : 어제 인상 깊었던 장면이 하나 있어서. 이성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이 부산 발전을 위해서 여야가 따로 없고 무소속이 따로 없다고 한 의원을 소개하니까 객석에서 박수가 나왔나 봐요.거기에 대해서 이 위원장이 너무 박수를 또 환호를 오래하지 말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었네요. 어제 좀 보셨나요?

▶ 박원석 : 예, 그 장면 봤는데. 한동훈 의원이 어느 공개된 행사 장소에 나타나게 되면 따라 다니는 분들이 있어요. 위드후니 이런 팬클럽. 이런 분들이 관객석에 있었던 게 아닌가 싶고요. 그런데 이제 자칫 그게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으니까 이성권 위원장이 농담 비슷하게 한 것 같은데 말씀하셨듯이 부산 지역 현안 토론회기 때문에 사실은 이런 경우에는 여야 의원들이 함께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부산은 여야가 없잖아요.

어떻게 보면 한동훈 의원 혼자만 무소속이고 나머지는 다 야당 의원들, 전원 야당 의원들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부산시당 주최로 토론회가 열린 거고. 당연히 거기에 한동훈 의원이 아닌 민주당 의원이 부산 지역 의원이 한 명이 있더라도 초대했을 것 같아요. 제가 민주당 의원이라도 갔을 것 같아요, 그런 자리가 있다면. 지역 현안에 대한 토론 문제기 때문에 정치적 해석을 두고 과하게 하는 건 조금 오버일 수 있는데.

문제는 한동훈 의원 복당 문제를 포함해서 어쨌든 재보궐선거 직후에 분위기와 지금 분위기가 조금 또 다르다는 거예요. 많이 가라앉았어요, 이게. 그거는 장동혁 대표 거취가 여전히 정해지지 않고 임기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도 있을 거고 최근에 뭐 서범수 의원, 진종오 의원, 조경태 의원, 공교롭게도 징계 대상에 올라 있는 의원들이 전부 친한계이거나 한동훈 의원과 가까운 혹은 당내 쇄신파거나 권영진 의원처럼.

그런 이유도 있을 거고. 당장에 가시화되거나 당장 공론화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한동훈 의원 입장에서 급할 것도 없잖아요, 지금. 총선도 아직 멀었고 전당대회도 아직 멀었는데. 당분간 이런 소강 국면이 지속될 것 같아요.

▶ 신지호 : 그런데 한 가지 덧붙이자면 부산 민심은 굉장히 뭐랄까 북구갑이라고 하는 한정된 지역구 내 선거였지만 민심의 판단을 받은 거 아니에요. 한동훈 득표율이 박민식보다 3배 가까이 됩니다. 그게 민심으로 확인된 거예요. 그런데 그 민심이 지금 장동혁 일파에 의해서 부정당하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지금 화가 나는 거죠. 여기에 대해서 화가 나는 겁니다. 이 선거 결과조차도 부정하는. 하기야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니까 그거 뭐 선거 결과 얼마나 존중하겠습니까마는. 그래서 밑으로부터 부산 민심이 들끓어 오르면 거기서 또 당선을 노리는 현역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이런 문제죠.

▷ 유승진 : 그래서 주목을 받는 게 당장의 총선은 먼 얘기라고 사람들이 생각을 해서 그런지 오세훈 서울시장의 1심이 쭉 이제 확장이 돼서 대법원에서 이렇게 된다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 이런 관측들이 여야 조금씩 나오고 있고. 그래서 행보에 주목을 받는 게 유승민 의원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신지호 : 그런데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유승민 전 의원님과 뭐 직접적인 연관이 있나요?

▷ 유승진 : 아니 그렇게 해석을 하시는 분도 있어서.

▶ 신지호 : 저는 최근에 유승민 전 의원의 행보는 굉장히 바람직한 행보다. 보수의 통합과 혁신 이거는 유승민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헌법 상식을 존중하는 많은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공감하는 얘기고 그 얘기는 뭐 오세훈이나 한동훈이나 다 비슷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그런 목소리 또 그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저는 그건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렇게 봅니다.

▷ 유승진 : 한동훈 의원의 복당도 만약에 어쨌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둬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건 관련이 없을까요?

▶ 신지호 : 글쎄요, 그거 갖고 뭐 연관이 있을는지는 잘 모르겠고. 그리고 자꾸만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전제로 하면. 저는 오세훈 시장이 항소심부터 잘 대응을 하면 충분히 저는 뒤집을 수 있다. 그런데 그거를 미리 그냥 해놓고 하는 건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 유승진 : 그런 전제하에 말씀을 드리는 거고.

▶ 박원석 : 그런 전제를 공공연히 얘기하기가 어렵잖아요, 국민의힘 내부 사정으로 보면.

▷ 유승진 : 법조계에서는 법적으로 해석을 했을 때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가.

▶ 박원석 : 위험하다는 얘기가 있죠. 그리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겉으로는 얘기 못하지만 속으로는 어쨌든 걱정도 있고 또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 아닙니까? 여차하면 보궐선거 열릴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유승민 의원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도 그런 해석이 있는데 또 유승민 의원 본인이나 주변에서는 전혀 아니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보다는 조금 큰 틀에서 보수 통합,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나선다고 안 될 일이 되나요? 지금까지도 안 되고 있었잖아요. 이를테면 지금 다 풀뿌리 흩어져 있는 보수 내에 이를테면 차기 주자 혹은 잠룡들. 이런 분들의 마음이나 의지를 하나로 모아서 한 테이블에서 뭔가 통합의 방향을 정하고 그다음에 뭉치고 이게 안 되잖아요.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나선다고 될 일도 아닌 것 같고. 그런 정치를 추구해왔던 스타일도 아니에요, 이분이.

어떻게 보면 독야청청 스타일인데 갑자기 본인이 특수 통합의 테이블세터 같은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보고. 당내에서는 관심사죠, 유승민 의원이 여전히 영향력이 있고 그리고 어쨌든 그분이 정치를 내려놓은 게 아니기 때문에. 잠재적 차기 주자다. 이런 평가도 있지만 대중적으로 보면 많이 잊혀졌어요. 여러 번 기회가 있었잖아요. 그리고 여러 번 나서야 한다. 이런 요구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돌다리를 두드리느라고 안 나섰어요. 직전에 지방선거도 마찬가지였지 않습니까?

경기지사 나서라 이런 요구가 있었는데 안 했잖아요. 나섰으면 저는 다른 기회가 열렸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데다가 약간 모순되는 게 이분이 정치적 곤경에 처하게 된 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립이었어요. 국정농단이 있었고 탄핵이 있었고 탄핵에 찬성해서 당을 나와서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을 하고 이 과정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와서 하는 얘기는 윤석열을 탄핵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뭉치자 이런 얘기를 해요. 그런데 윤석열 탄핵에 반대했던 사람들이 누구냐면 그 사람들이 윤어게인이고 그 사람들이 부정선거 주장하는 사람들이에요. 당원들도 그렇고 정치인들도 그렇고. 거기까지 다 보수 통합하자고요? 그러면 도대체 유승민의 원칙이라는 게 뭐냐? 그러면 예전에 그렇게 박근혜와 대립하고 탄핵 찬성하고 밖으로 떠돌았냐. 이제 와서 갑자기 탄핵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뭉치고 보자라고 하면 이제 유승민마저도 원칙이 없구나. 이런 얘기 안 듣겠어요?

▷ 유승진 : 원칙이 없다. 바뀔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 신지호 : 미래지향적으로 해결하자는 거죠. 과거의 분열을 그걸 가지고 자꾸만 들쑤시고 확대재생산을 하지 말고 과거에, 그러니까 유승민 의원과 제가 대화는 안 나눠봤지만 그런 생각일 것 같아요. 나는 탄핵 찬성했고 그게 맞았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앞으로 보수 정치를 해나가는 데 있어서 그때의 그 분열을 계속 안고 가지 말자. 그리고 심지어 국민의힘조차도 절윤 결의문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당대표라는 사람이 그걸 어기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탄핵에 반대했던 사람들도 절윤 결의문을 발표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나가면 다 어깨 걸고 함께 가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 박원석 : 그런데 이게 현실은 여전히 그렇지 않잖아요. 여전히 과거의 탄핵에 반대했던 그리고 그걸 지지했던 세력들이 당의 당원 지지층으로 있고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이분들이 여전히 당권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심지어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황교안 전 총리와 올림픽공원에서 만나는 장면도 있더만요. 이런 분들까지 다 함께 하자는 거냐. 어떻게 함께해요. 불가능한 얘기죠.

▷ 유승진 : 알겠습니다. 일각에서 하나만 더 얘기를 해보면 유승민 의원이 오세훈 시장 만나고 이준석 대표 만나고 하는데 한동훈 의원은 안 만납니까?

▶ 신지호 : 뭐 못 만날 게 뭐 있어요. 얼마든지 만날 수 있죠.

▷ 유승진 : 혹시 취재되신 게?

▶ 신지호 : 아니요. 이전에도 한번 두 분이 한번 둘만의 만남을 가진 적도 있고요.

▷ 유승진 : 언제요?

▶ 신지호 : 꽤 오래됐어요. 한 1년 전쯤 얘기인데.

▷ 유승진 : 그래요? 그러면 1년 만에 다시 만날 수도 있겠다?

▶ 신지호 : 그렇죠. 누구든 이런 보수 통합과 혁신이라는 그 어젠다에 대해서 누구하고도 머리를 맞댈 수 있는 거죠. 그게 정치고.

▶ 박원석 : 한동훈 의원이 먼저 손 들고 저한테 왜 전화 안 하세요? 이럴 수 없잖아요. 지금 유승민 의원이 돌아가면서 쭉 만나고 있는데.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말씀하시는 기준으로 보면 이를테면.

▷ 유승진 : 만나는 순서도 의미가 있나요?

▶ 박원석 : 순서 글쎄요. 그런 것도 약간 정치적 고려를 하기는 할 텐데 본인은 탄핵에 찬성, 반대했는데 누구든 어쨌든 보수 혁신과 통합에 공감한다면 다 함께 하자는 기준이라면 못 만날 이유가 있겠어요? 연락하겠죠. 오히려 한동훈 의원한테 연락하면 조금 이상한 거지.

▷ 유승진 : 그런가요? 자, 이렇게 또 두 분과 함께 <정치속풀이> 진행해봤고요. 뒤에 정점식 원내대표님 와계십니다. 아까 신 의원님께서 안 계실 때, 원내대표님 안 계실 때 남겨주셨던.

▶ 신지호 : 그 질문 꼭 좀 해 주세요.

▷ 유승진 : 그러니까요. 제가 대신 질문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원내대표님 긴장하셔야 할 겁니다. 이어서 또 <시그널 Pick> 이어가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