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기자별 뉴스
TV뉴스
디지털뉴스
최태원 “美 메모리 팹 건설 의향…후보지 한 달 넘게 검토”
2026-08-14 15:38 경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전공정 생산시설 건설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여러 지역의 후보지를 한 달 넘게 검토하고 있다며 전력과 용수, 토지뿐 아니라 반도체 생태계를 입지 선정의 핵심 조건으로 꼽았습니다.
최 회장은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미국 내 메모리 팹 건설 계획을 묻는 질문에 "기꺼이 할 의향은 있지만 아직 적합한 장소(Right Place)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투자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급증하는 AI 메모리 수요가 있습니다.
최 회장은 "내년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 가장 심각한 해가 될 것"이라며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내년 물량은 올해의 거의 두 배지만 메모리 기업들은 아직 생산능력 확대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모두가 메모리 칩을 원하지만 메모리가 없으면 AI 컴퓨팅 시스템과 AI 칩을 생산할 수 없다"며 "전쟁과 같은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메모리 가격이 완제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칩플레이션(Chipflation)'에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최 회장은 "칩 가격이 너무 높아 애플 같은 기업도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고 이는 사회 전반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이 때문에 향후 5년 안에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10년간 필요한 메모리 생산능력이 현재의 약 5배로 늘어날 것으로도 내다봤습니다.
최 회장은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조직문화를 꼽았습니다. 그는 "하이닉스는 10년 넘게 채권단 관리 아래 있었기 때문에 정말 헝그리(Hungry)하다"며 "투지(Fighting Spirit)와 팀워크가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