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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서 물 쏟아지고 맨홀 역류…관측 이래 최악의 폭우
2026-08-14 19:04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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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폭우가 내린 일본 지바현은 사실상 도시가 멈췄습니다.
천장에선 물이 쏟아지고 맨홀은 역류해 차량은 침수되고 열차, 공항 다 멈췄습니다.
손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를 가득 채운 빗물을 가르며 차량이 움직입니다.
물속에 갇힌 차량은 비상등만 깜빡입니다.
시민들은 무릎까지 찬 빗물 속에서 힘겹게 걸어갑니다.
맨홀에선 물이 거세게 역류하고, 역사 내 천장에선 물이 뿜어 나옵니다.
어제 비는 1966년부터 시작된 이 지역 기상관측이래 최악의 폭우였습니다.
[손민정 / 일본 지바현 거주 한국인]
"차들이 주차돼 있는데 타이어하고 엔진룸 그 사이 거기까지 물이 찼었어요. 하늘에서 구멍 뚫린 것 같은 그런 감각. 어저께 정전이 저희 동네가 두세 번 있었고요."
대중교통이 마비돼 사람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은 뜬 눈으로 12시간을 지샜습니다.
[황욱 / 일본 여행객]
"공항에 있는 모든 교통수단이 정지가 되고 도로를 막고 그래가지고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그랬죠."
공항으로 향하던 이들도 역 근처에서 한나절을 보냈습니다.
[윤은상 / 일본 여행객]
"(지바역에) 일본 현지 분들하고 저같이 캐리어 끌고 있는 여행객들이 엄청 많이 몰리면서 편의점도 모든 음식들이 다 매진되고 아수라장이었어요."
이번 폭우는 태풍보다 몇 배나 큰 몬순 저기압 소용돌이가, 일본으로 엄청난 양의 덥고 습한 공기를 밀어 넣으며 발생했습니다.
서쪽의 찬 공기와 부딪혀 마치 산불 연기가 피어오르듯 단시간에 거대한 비구름이 형성된 겁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폭우를 '2026년 지바 폭우'로 공식 명명했습니다.
폭우에 이름을 붙인 건, 2020년 구마모토현 폭우 이후 처음입니다.
채널A 뉴스 손주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손주영 기자 news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