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대통령과 골프 회동…‘개헌’ 꺼낸 사람은?

2026-08-14 19:08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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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강병규 차장 나왔습니다.

Q1. 정치권이 또 뒤집어졌어요.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 의원 누구와 골프를 친 건가요?

지금까지 알려진 건 두 번입니다.

6월엔 조정식 국회의장과 6선 주호영, 4선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등 전현직 국회부의장들이 함께 골프를 쳤는데요.

지난달 6일엔 4선 김태호 의원 등 여야 의원들과 함께했습니다.

모두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Q2. 어쩌다 임기 단축 개헌 이야기까지 나온 거에요?
 
김태호 의원에게 들어봤는데, 본인이 먼저 운을 뗐다고 합니다.

"87년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며 "승자독식구조가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으니 분권형 형태로 변화해야한다"고 말한 겁니다.

그랬더니 이재명 대통령이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임기 단축을 해서라도 그런 개헌은 동의한다"고 밝혔다는게 김 의원 설명입니다.

Q3. 실제로 임기 단축 가능한 거에요?

개헌에 찬성하면서 임기 단축 이야기를 평소에도 가끔 한다는게 대통령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건 그만큼 개헌의 의지가 있다는 거지 실제 임기 단축을 하겠다는 건 아니라는 게 그들 이야기 였습니다.
 
현실적으로 총선 맞춰 개헌하려면 당장 2년 뒤인데 그게 가능하겠냐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Q4. 조정식 국회의장의 대통령 연임 관련 발언도 있었던 만큼 야당도 이 대통령이 연임을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 반발하는데요?

일단 김 의원과 개헌 이야기를 나눈 게 7월6일입니다.

조 의장의 연임 발언 이전이죠.

야당은 오늘 일제히 본심은 연임이고, 그 밑자락으로 임기 단축을 꺼낸 거라고 공격했는데요.

김 의원 설명에 따르면 이 대통령 스스로 연임 이야기를 꺼내면서 "이런 이야기 자체가 지금 대한민국 수준에서 되는 이야기냐"고 말했다고 합니다.

일축했다는 거죠.

Q5. 개헌 하려면 200석이 필요한데, 지금 범여권 다 합쳐도 안 되요.그런데 개헌 이야기가 왜 이렇게 가라앉질 않는 거에요?
 
앵커가 말한 바로 그 지점이 논란의 시작입니다.

여의도에선 정계개편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한 야당 지도부 인사는 오늘 "야당 정치인 빼내기" 언급도 하더라고요.

이 대통령이 계파색이 옅은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을 개헌에 포섭하려는 거 아니냐 의심하고 있습니다.

14명 정도 포섭하면 개헌이 가능하거든요.

대통령이 영남 출신이잖아요.

함께 골프친 의원들 보면 영남 중진이 많다보니, 이른바 '친한 고리'를 형성하려는 것 아니냐 야당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Q6. 그게 가능한 겁니까?

여의도에선 여도, 야도 모두 내부가 갈라지는 상황에 주목하기도 합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로 계파 갈등이 커지고 있고, 국민의힘도 당권파와 비당권파 사이에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창당이나 대연정 같은 대통령발 정계개편 시도가 과거에도 있어왔죠.

한 여권 관계자 '구조적 다수'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뉴이재명', 여야를 흔들어 대통령과 뜻이 맞는 다수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공통적으론 당장 실현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대통령과 가까운 한 인사 "일하기도 바쁜데 정계개편을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강병규 기자 be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