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탑승시위 중단”…“장애인 예산 검토” 정부 입장에 유보

2026-08-19 15:29   사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9일 오전 8시부터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4번 승강장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 뉴시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매일 진행하기로 했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19일부터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19일부터 매일 예정했던 서울역 출근길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장연 관계자는 시위 중단 배경에 대해 "기획예산처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선전전을 유보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의 답변이 있을 때까지 매일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예산은 집회나 시위의 강도에 따라 결정되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시민들의 출근길 등 일상에 반복적으로 피해와 불편을 주는 시위를 더 이상 벌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만 박 장관은 "필요한 장애인 정책과 예산은 장애인의 삶과 정책적 필요성, 사업의 타당성, 재정 원칙에 따라 책임 있게 검토하겠다"며 "지하철이나 버스 운행에 차질을 초래하는 시위나 농성을 이유로 예산 편성 원칙과 심사 기준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날 전장연은 서울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였으며, 이 여파로 4호선 상·하행선과 1호선 하행선 열차가 약 1시간 동안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