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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 톤 홍수…시속 170km로 쏟아졌다
2026-08-28 19:14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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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떻게 이렇게 참담한 재난으로 이어졌을까, 당시 상황을 되짚어 봤습니다.
2천만 톤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물은 최대 시속 170km라는 무서운 속도로 마을을 덮쳤습니다.
빙하 붕괴에서 시작해 돌발홍수로 이어진 대재난의 과정을 이서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재난의 시작은 히말라야 산맥 해발 5200m 만년설과 빙하로 뒤덮인 절벽이었습니다.
빙하가 녹아 폭 600m에 달하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나가면서 주변의 암반과 토사가 산 아래를 휩쓸었습니다.
엄청난 빙하가 계곡 아래로 1200m가량 수직 낙하하면서 4.4 규모의 지진파가 관측됐습니다.
조각난 얼음은 금세 녹아 토사와 함께 거대한 급류로 변했습니다.
이곳은 히말라야에서도 계곡이 깊고 좁기로 유명합니다.
무너진 흙과 바위가 물길을 일시적으로 틀어막아 마치 댐처럼 물이 모였지만 점점 더해진 수압을 견디지 못 하고 둑이 터지듯 돌발홍수로 변했습니다.
좁고 가파른 V자 계곡을 타고 급류는 최대 시속 170km로 흘러갔고 폭이 넓은 곳은 약 500m, 한강의 절반 정도까지 커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쏟아진 게 물만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흙과 바위, 나무와 얼음 등 각종 잔해가 뒤섞이면서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 같은 토석류가 계곡을 집어삼켰습니다.
오전 8시 40분쯤 렌데 콜라 상류에서 시작된 급류는 불과 6~7시간 만에 160km 떨어진 강 하류, 서울에서 대전까지 거리만큼을 휩쓸고 내려갔습니다.
[사이먼 콕스 / 뉴질랜드 지구과학연구소 지질학자]
"얼음도 녹고 다른 물까지 합쳐지면서, 거의 콘크리트처럼 밀도 높은 흐름이 형성된 거죠."
네팔 홍수 예보국은 이번 홍수로 쏟아진 물만 약 2000만 톤으로 추산했습니다.
한국인 전체가 하루 사용하는 수돗물의 1.3배 규모였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이서영 기자 zero_s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