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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빙하호수’ 시한폭탄 5천500개
2026-08-30 18:28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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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히말라야 곳곳엔 이번처럼 대홍수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시한폭탄, '빙하호'가 5천 곳 넘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물과 진흙이 빠른 속도로 섞이면서 액체 콘크리트처럼 변한 거대한 물길이 언제든 쓰나미처럼 다시 덮칠 수 있단 겁니다.
정윤아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빙벽에서 미세한 얼음조각이 떨어지며 산비탈을 타고 내려갑니다.
이윽고 큰 빙하와 암석이 무너지며 흙먼지가 계곡을 뒤덮습니다.
네팔 대홍수를 일으킨 히말라야 고산 지대의 붕괴 당시 모습입니다.
이렇듯 빙하가 녹으면 그 자리에 물이 고여 빙하호가 만들어집니다.
이 빙하호가 터지면서 막대한 양의 물이 암석과 흙, 얼음까지 섞이며 가파른 계곡을 타고 내려갑니다.
이 토석류는 걸쭉한 '액체 콘크리트'처럼 변하면서 하류로 갈수록 파괴력도 거대해지는 겁니다.
이번 대홍수가 일어난 지역이 포함된 히말라야-카라코람 지역을 조사했더니 빙하호는 2008년 4천 여개에서, 9년 만에 1천개 넘게 늘어 2017년에 5천 500개 가까이 늘었습니다.
히말라야를 포함한 아시아 고산지대엔 9만 5천 개의 빙하호가 있다고 주장도 나왔습니다.
기후변화로 빠르게 느는 빙하호 탓에 제2, 제3의 참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댄 맥그래스 / 미 콜로라도주립대 교수]
"이 지역 빙하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매년 녹아내리는 빙하의 양은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 꼭대기(381m)까지 잠기게 할 정도입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네팔에서 녹아내리는 빙하를 빙하 붕괴로 부르며 시한 폭탄 같다고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아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정윤아 기자 yoona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