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서울 송파구 주택 밀집 지역에서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큰 불길이 솟구쳤습니다.
화염과 뿌연 연기가 순식간에 덮치면서 깜짝 놀란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아궁이처럼 공기를 빨아들이는 건물 구조가 불길을 키웠습니다.
김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량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불길에 놀란 주민들이 영문을 모른채 급히 몸을 피합니다.
[현장음]
"뭐야, 뭐예요?"
서울 송파구 6층짜리 다세대주택 1층 주차장에서 오늘 새벽 0시 40분쯤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주민 20명이 급히 대피했고, 8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1층에 세워놨던 차량 세 대도 전소됐습니다.
주차돼 있던 차량들의 엔진룸은 화재 열기에 이렇게 녹아내려 버렸고, 차량 주위엔 불타고 남은 부품과 건물에서 떨어져 나온
외장재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빌라 주민]
"1층에서 불이 났다 보니 대피를 못하셔서 옥상으로 가셨고 연기 때문에 많이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다행히 빌라 내부로 번지진 않았지만, 건물 외벽은 옥상 높이까지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1층에 기둥만 세워져 있는 필로티 구조가 아궁이처럼 공기를 내부로 빨아들이면서, 연소가 급격히 확대되는 효과를 냈습니다.
경찰은 이 빌라 입주민의 딸인 30대 여성이 쓰레기더미에 불을 낸 걸로 보고 방화 혐의로 체포해 동기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체포 당시 여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박혜린
김지우 기자 [pikach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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