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4 18:40 스포츠 김여빈이 NH농협은행 한국실업정구 추계연맹전 단식에서 우승한 뒤 이문재 전남광주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실업정구연맹 제공
복식 후위로 주로 뛰던 전남광주 김여빈이 첫 단식 출전에서 우승하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김여빈은 4일 경기 고양시 농협대학교 정구장에서 열린 ‘2026년도 NH농협은행 한국실업정구 추계연맹전’ 여자단식 결승에서 국가대표 출신의 강호 임유림(경남체육회)을 4-2로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실업 4년 차인 김여빈에게 개인전 우승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순천여고 출신인 김여빈은 그동안 복식 후위로 주로 활약했습니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 덕분에 우승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단식은 처음이어서 많이 넘기자는 마음으로 경기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상대가 쇼트를 잘 구사한다는 점을 감안해 짧게 떨어지는 볼 처리에 신경 썼고, 공격에서는 강하게만 치기보다 코스와 각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문재 전남광주 감독은 “처음 단식에 출전해 우승까지 했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며 “긴 스트로크가 좋았고 서비스도 잘 들어가면서 큰 막힘 없이 경기를 풀었습니다. 복식 선수지만 단식도 잘 다듬는다면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고 평가했습니다.
남자복식에서 우승한 순천시청 윤지환(오른쪽)과 이희성. 채널에이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순천시청 이희성-윤지환이 대전동구청 이도근-부산진구청 김민열을 5-4로 꺾고 역전 우승했습니다. 2-4까지 밀렸지만 강한 스트로크만 고집하지 않고 낮게 떨어지는 볼과 로빙, 코스 변화를 섞으면서 세 게임을 연달아 따냈습니다.
조성제 순천시청 감독은 “초반에는 너무 강하게만 치려다 상대 수비에 막혔지만 후반 들어 강약과 코스를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흐름을 바꿨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희성은 지난해 순천시청 입단 후 첫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윤지환은 지난해 육군 포병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뒤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윤지환은 “너무 강하게만 하려다 경기가 풀리지 않았는데 낮은 볼과 로빙을 섞으면서 분위기를 반전했습니다”고 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