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힘 없는 집게발의 비밀…인형뽑기 어려운 이유?

2026-09-10 19:2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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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현장카메라는 요즘 다시 열풍인 인형뽑기를 파헤쳐봤습니다.

잡힐 듯 말 듯, 한번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운데요.

내가 유독 못 뽑는 걸까, 그런데 실력 탓만은 아닐수도 있습니다.

배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금 바짝 약이 올랐습니다.

[현장음]
"(집게가) 힘이 전혀 없어요. 이게 안 나와요."

<지금 얼마 쓰신 거예요?>

"어휴 6만 원 이상 썼어요. 이거 말도 안 돼. 미친 거 아니에요?"

"제가 만 원 넣을테니까 해봐요."

<제가요? 잘하진 못하는데…>

바로 옆 사람도 화났습니다.

[현장음]
"제대로 잡았는데도 그냥 놓쳐버리잖아요. 인형 뽑기만 10년 한 것 같은데 여기는 힘이 유독 없어요."

10년 한다고 실력이 늘까요.

열어보면 답을 알 것 같습니다.

[현장음]
"여기 세팅. 여기 있네 파워 세트. A1이 들어 올리는 힘이고."

설정한 숫자 따라 달인이 되기도 하고

[현장음]
<이게 힘이 최대로 들어간 거예요?>

"이러면 (뽑기방) 망하는 거죠"

<진짜 세졌네요>

돈만 날리기도 합니다.

[현장음]
"이번에는 약하게?"

<이제 세기 힘을 약하게 했으니까 잡아볼게요.>

<어떤 힘이 약한 상태인가요?>

"가다가 떨어지는 거야"

<아 그냥 놔버리네요>

"티 안 나게 하려면 좀 더 힘을 올려야지"

감질나게 하는 거라 했습니다.

너무 뽑으면 주인 망하고 너무 안 뽑히면 손님 안오니 그 사이 손님이 안달 날 균형을 찾는 답니다.

[뽑기방 업주]
"금 토요일은 노는 날이니까 손님이 많으니까 약하게 해놓거든요. 평일날은 매니아들이 많이 오니까 힘을 많이 키워 놓죠."

집게발 조작은 불법이 아닙니다.

그런데 일부 선 넘는 곳이 문제가 됩니다.

[게임물관리위 단속팀]
"저렇게 테이프를 덕지덕지 발라서 그리고 망을 설치해서 경품이 쉽게 바깥으로 배출되지 않게끔 인위적으로 설치를 한 거예요."

이런 개조는 불법입니다.

[기자]
"저거는 손으로 집어넣어도 안 들어갈 것 같은데요."

[현장음]
<헉 이게 뭐야 그럼 어떻게 뽑아요?>

"아까 처음에 봤던 것보다 더 심한 거죠 이런건."

집게발 힘 얼마나 세게 할 지 주인 마음이지만 설명서에도 없는 숫자가 튀어나오면 안 됩니다.

아예 힘 안 들어가는 '0' 같은 거 말입니다.

[게임물관리위 단속팀]
"(집게 힘) 범위가 1에서 48이에요. 근데 0이라는 값이 있거든요. 관할 경찰서에 의뢰를 할 수밖에 없어요."

이런 경우도 문제가 됩니다.

[현장음]
<게임 난이도로 들어가니까 랜덤 게임 주기가 있어요.>

"그러네요 여기도 있네요."

<랜덤 게임 주기 17이면은 17번 해야 한 번 잡히게끔 돼 있는 거고?>

"이렇게 메뉴가 있으면 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몇 번 실패하면 한 번 뽑힌다.

이런 확률 설정도 불법입니다.

업체는 판매용 기계가 아니라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비슷한 말이 많았습니다.

[뽑기방 업주]
"열 번에 한 번 (힘 세기) 풀로 나오게 하는 거 랜덤 그것도 한번 해놓고."

[뽑기방 직원]
"그냥 세팅 값으로 인해서 나오게 되는 건데 그게 실력으로 생각을 하시다 보니까. 그런 분들이 대부분이세요"

"인형을 뽑는 걸 봤으면 그 기계에는 돈을 안 넣으시는 걸 추천해요. 횟수가 정해져 있으니까. 이미 그 사람이 한 번 뽑아간 거거든요."

기계 앞에서 오기를 부리면 낭패를 볼 수 있을까봐 전하는 겁니다.

[기계 판매업자]
"손해는 절대 안 보죠. 기계는 손해 볼 수가 없어요. 사람이 못 이깁니다 기계는. 어느 기기가 나와도 사람이 이길 수 없어요."

현장카메라, 배준석입니다.

PD: 장동하
AD: 조인애

배준석 기자 jund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