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번째 장호배 15일 개막…장준서·심시연 정상 도전, 12세 최윤설도 뜬다

2026-09-15 10:08   스포츠


- 1957년 홍종문 회장이 창설…한국 주니어 테니스 70년 역사와 함께
- 중3 톱시드 장준서 첫판부터 고3 김률과 격돌…심시연은 2년 연속 준우승 설욕 도전
- 최윤설-김서현 1회전서 어린 유망주 맞대결…윤용일 TD “선배들과 경쟁력 주목”
- 준결승·결승 채널A 인터넷·유튜브 생중계

 <사진설명> 장호 홍종문배 제70주년 기념행사에서 홍순모 장호테니스재단 명예이사장(가운데)이 양정순 씨(테니스 원로), 양주식 씨(전 중앙여고 감독) 정석천 씨(전 삼일공고 감독, 정현 아버지), 권혁복 씨(장호재단 사무국장) 등 공로상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뒤 대형 화면에는 대회를 창설한 고 장호 홍종문 회장의 생전 모습이 비치고 있다. 테니스코리아

한국 주니어 테니스의 대표적인 등용문인 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가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장충 장호테니스장에서 열립니다. 국내외 대회 성적과 주니어 랭킹 등을 기준으로 선발된 남녀 각 16명, 총 32명이 출전하며 결승은 18일 오전 10시에 펼쳐집니다.

올해는 대회가 70회를 맞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합니다. ‘장호(長湖)’는 고 홍종문 전 대한테니스협회장의 호입니다. 홍 회장은 우수 주니어를 조기에 발굴해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겠다는 뜻으로 1957년 대회를 창설했고, 1971년에는 사재로 장충 장호테니스장을 건립했습니다. 이후 가족과 장호테니스재단이 뜻을 이어왔으며 이덕희, 이형택, 전미라, 조윤정, 정현, 권순우 등 한국 테니스를 대표한 선수들이 이 무대를 거쳤습니다.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에는 장충 장호테니스장 인근 반얀트리 호텔에서 ‘장호 홍종문배 제7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홍종문 회장의 뒤를 이어 30년 가까이 장호배를 이끌어온 홍순모 장호테니스재단 명예이사장은 불편한 몸에도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공로상을 시상했습니다. 역대 우승자와 올해 대회 출전 선수, 학부모 등도 참석해 장호배 70년의 발자취를 돌아봤습니다.
같은 날 서울 종로구 체부동 장호혜당기념관에서는 출전 선수들을 위한 전야제도 마련됐습니다. 선수들은 대회의 역사와 홍종문 회장이 남긴 테니스 유산을 살펴보며 70번째 대회를 앞둔 각오를 다졌습니다.

 <사진설명> 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 개막을 앞두고 장호혜당기념관에서 열린 전야제에 참석한 선수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서현, 최윤설, 심시연, 윤용일 토너먼트 디렉터, 김동재, 장준서, 조세혁. 테니스코리아

남자부에서는 중학교 3학년 장준서(15·부산거점SC)가 1번 시드를 받았습니다. 올해 ITF 뉴델리 J300 단식 3위와 복식 준우승을 기록한 장준서는 1회전부터 고교 3학년 김률(18·천안중앙고)을 상대합니다. 오승민(디그니티A)이 2번, 김동재(부천GS)가 3번, 황주찬(서인천고)이 4번 시드입니다.

여자부 1번 시드 심시연(16·춘천시TA)은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고 첫 정상에 도전합니다. 올해 알제리 J100과 인도 J300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어린 유망주들의 맞대결도 관심을 끕니다. 장호배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초등학교 6학년 선수에게 주어진 와일드카드를 받은 최윤설(12·엠스포츠TA)은 1회전에서 여자부 4번 시드 김서현(14·전일중)과 맞붙습니다. 김서현은 올해 태국 J60 단·복식과 양구 J60 단식에서 우승했습니다.

대회 운영은 지난해에 이어 윤용일 대한테니스협회 미래국가대표 전담감독이 토너먼트 디렉터(TD)를 맡습니다. 윤 감독은 “장호배 70주년 대회에서 2년째 TD를 맡게 돼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최고의 대회인 만큼 누가 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윤 감독은 “남자는 톱시드 장준서가 중3이고 여자 김서현은 중2입니다. 고3까지 출전하는 선배들과 어린 두 선수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줄지가 저도 궁금합니다”라며 이번 대회의 관전포인트를 짚었습니다.
준결승과 결승은 채널A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됩니다. 70년 동안 한국 테니스의 미래를 발굴해온 장호배가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주인공을 배출할지 주목됩니다.



장치혁 기자 jangt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