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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지도에 바다라서”…개인 사유지에 송전탑 세운 한국전력
2026-09-15 19:2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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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가 바다로 보이십니까.
한국전력은 지도에 바다로 표시돼 있어 송전탑을 세웠다는데 개인 사유지였습니다.
지자체도 부정확한 지적도만 믿고 허가를 내줬습니다.
이 황당한 사연, 홍지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광주 신안군 팔금도.
수풀 사이로 송전탑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높이 60m, 150 킬로볼트가 넘는 고압 전력선을 잇는 탑입니다.
2년 전 세워졌는데 땅 주인은 송전탑이 한창 공사할 때야 알았습니다.
[곽기환 / 토지 주인]
"왜 나무 산에 나무가 베어져 있고 포클레인이 들어와 있다냐 하고 살피던 도중 한국전력에서 송전 철탑을 세운다."
송전탑 공사 현장으로 길을 내느라 나무는 줄줄이 베어졌습니다.
소나무가 울창했던 산은, 송전탑이 들어서면서 이제 어린 나무들만 듬성듬성 남아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한국전력은 송전탑 부지가 국가 행정지도인 지적도상에 '주인 없는 바다'인 공유수면으로 나와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곽기환 / 토지 주인]
"중지해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거기가 바다라고 한전 직원들은…."
만조 기준으로 해도 해변에서 15미터 넘게 떨어져 있지만,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진 지도를 근거로 공사를 한 겁니다.
부정확한 지적도만 보고 공사 허가를 내준 건 신안군청도 마찬가지.
한전은 육지에 송전탑을 지으면서도 공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근 광주지법은 한전에 송전탑을 철거하고 땅 주인에게 5백만 원을 물어주라고 판결했습니다.
신안군청은 "한전에 송전탑 철거 요구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한전은 "신안군이 허가했던 사업"이라며 오늘 항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정환
영상편집: 이승은
자료제공: 천하람 의원실
홍지혜 기자 honghongh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