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북한군이 우리 땅에 조성한 지뢰밭?

2026-09-30 19:11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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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김유진 차장 나왔습니다.

Q1. 우리 땅인데 북한군이 여기저기 지뢰를 심어서 지뢰밭이 됐다, 이거 심각한 거 아닙니까? 정확히 어떤 상황이에요.

북한이 진행 중인 국경선 요새화, 이게 얼마나 위협적인 건지 설명을 좀 드리겠습니다.

비무장지대인 군사분계선 MDL 주변은 사람이 다니지 않다보니 수풀이 우거져있죠.

북한은 풀과 나무를 제거해 불모지를 만든 다음 남쪽을 겨냥해 신형 방사포, 자주포를 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경에 철책이나 방벽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곤 못 넘어오도록 그 앞에 지뢰를 심고 있는데, 그 위치가 MDL 이남, 우리 땅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실제로 2년 전 국경 근처서 북한 군이 지뢰를 들고 작업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Q2. 이게 지금 어느 정도 진행된 거에요?

2023년 12월 김정은 위원장이 '적대적 두 국가' 선언한 이후 5개월 뒤 2024년 4월부터 북한은 MDL 일대에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MDL 길이가 총 250km 가량 되는데 지난달 기준으로 불모지 작업이 90%쯤 끝난 걸로 알려집니다.

빠르면 내년 말 국경선 요새화 작업 끝날 거란 관측입니다.

Q3. 그런데 MDL을 왜 자꾸 내려오는 거에요?

앞서 보셨지만 지금 국경에선 내려오는 북한군과 막으려는 우리 군의 신경전이 치열한데요.

1953년 정전협정으로 그어진 MDL은 철조망이 쫙 쳐져 있는 게 아닙니다.

곳곳에 표지판이 세워져 있고 지도 위에 좌표를 찍어 위치를 확인합니다.

그런데 70년 넘는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표지판이 유실되고 지형이 변화하면서, MDL이 애매한 지역이 생겼습니다.

그 사이 북한이 우리 땅이라며 MDL을 넘어오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Q4. 그런데 북한이 불모지 작업 시작한게 2024년 4월이라 한다면요. 우리 군은 지뢰밭이 될 동안 뭘 하고 있었습니까?

물론 말씀드린대로 북한군이 MDL 이남으로 내려오는 걸 보면 경고방송, 경고사격으로 쫓아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발견을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다는 겁니다.

전방에 있는 초소 GP에서 감시를 하는데, 일단 전문가들은 2018년 남북 군사합의로 남북이 각각 11개의 GP를 폐쇄하기로 하면서 공백이 생겼다고 지적합니다.

일부 복원이 됐지만 북한 군 GP는 160개 우리 군의 GP는 80여개로 차이가 큽니다.

GP가 못 보는 지역은 위성을 통해서 감시하고 있는데 우리 정찰 위성으로는 한계가 있고 미군 위성의 도움을 받더라도 실시간 감시엔 한계가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MDL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 사각지대가 셀 수 없이 많을 거란 우려도 하더라고요.

Q4-1. 게다가 기강해이 문제도 지적 됐었잖아요.

그렇습니다.

이번에 폭발한 25사단이 소속된 1군단 등 일부 부대에서 실탄을 삽탄하지 않고 GP, GOP 경계작전을 했던 게 나타났죠.

25사단장의 경우 전방에 작전을 하라고 했는데도 안 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이번 기회에 전방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김유진 기자 ros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