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신 맞고 가셨다”…박정희 친필 편지 첫 공개

2026-10-02 19:03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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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로 역사 왜곡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머니 서거 직후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친필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어머니가 내 대신 맞고 가셨다"

본인 대신 육 여사가 총을 맞았다며 슬퍼하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처음 공개된 편지 내용 서창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한뉴스 제996호]
"대통령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서거했습니다."

부인을 보내고 이틀 뒤인 1974년 8월 17일 밤 10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큰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 편지입니다.

"아버지가 맞을 흉탄을 어머니가 내 대신 맞고 가셨다", "내가 맞고 어머니가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몇 번이고 생각해본다", "현관에서 아버지 혼자 너를 마중할 일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듯한 비통한 마음을 억제할 길이 없다"는 박 전 대통령.

"어머니는 내 대신 자신이 (총을) 맞고 아버지에게 너희들에 대한 책임과 이 나라의 책임을 맡기고 갔다"고 썼습니다.

[대한뉴스 제997호]
"영구차가 청와대 정문에 이르자 박 대통령은 영원히 떠나는 고인과의 작별을 아쉬워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합니다.

"아버지부터 먼저 용기를 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이제부터는 모든 것을 참고 견디기로 하였으니 너도 마음을 크게 먹고 참을 수 있는 데까지 참아야 하느니라"

그러면서 큰딸에게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의 몇 분의 1의 역할도 못하겠지만 아버지도 너희 삼 남매를 위해 좋은 아버지가 되도록 무슨 희생이라도 하마"

"이제는 네가 어머니의 대역을 해줘야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육 여사 사망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일자, 유영하 의원에게 아버지의 유품 공개를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영하 / 국민의힘 의원]
"단 한 번도 세상에 내놓지 않았었고 세상에 내놓을 일이 없었기 때문에 개인이 간직하고 계셨던 거고. 이 영화도 없었더라면 이 편지는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 다 강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근령 씨는 채널A에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이 영화가 왜 역사 왜곡인지를 잘 반증해서 대응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정다은



서창우 기자 realbr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