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육영수 피격사건’ 사형 선고 판사 “문세광은 확신범”

2026-10-05 17:24   사회

 육영수 여사 살해범 문세광 (사진출처 - 동아일보)

육영수 여사 피격범 문세광에 사형을 선고한 전직 판사가 영화 '암살자들'에서 제기된 '배후설'을 '음모론'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문세광 재판에 관여했던 한 법조인은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세광은 확신범이었다"며, "재판 과정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인사는 "재일교포 2세였던 문세광은 한국어를 할 줄 몰랐지만, 법정에서 직접 일본어로 북한의 지령이 있었다는 등 혐의에 대해 모두 털어놨다"고 말했습니다.

재판에 통역사도 있었고 문세광의 국선 변호인도 일본어가 능숙해, 접견이나 법정 진술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결과적으로 사형이 집행된 뒤 일본 측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사죄를 하기 위해 사절까지 왔던 걸로 기억한다"고 회상하며 "그만큼 재판 결과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법조인은 특히 재판 절차가 일반 사건보다 훨씬 엄격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일본인이 연루된 사건인만큼 재판에 일본 언론사를 포함해, 외신도 매번 방청할 만큼 주목도 높은 재판이었다"며 "공소장조차 요약하지 않고 전부 다 읽는 등 철저히 형사소송법 절차를 따랐다"는 겁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유가족에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내 행위는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는 문세광의 최후 진술도 전했습니다.

다만 이 인사는, "유신 시대인데 대통령 경호가 허술했던 점에서 의문이 남을 수 있다"며 일반인 관점에서 의혹을 제기할 수는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