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돈 되는 부품만 ‘슬쩍’…폐가전 얌체 절도

2026-10-05 19:25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아파트에 모아 놓은 폐가전에서 누군가 돈 되는 부품만 얌체같이 쏙 빼갔습니다.

수거업체가 가져가길 거부하면서 아파트가 비용을 들여 치워야 하는 상황인데요. 

얌체 절도 현장, 강경모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깜깜한 밤, 오토바이 한 대가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 섭니다.

헬멧을 쓴 남성이 폐가전들을 모아놓은 곳을 뒤집니다.

잠시 후 뭔가를 챙겨 사라집니다.

사흘 뒤, 이번엔 다른 남성이 쇼핑 가방을 들고 와 뭔가를 연신 집어넣습니다.

사라진 건 다름 아닌 가전제품 전선과 전기밥솥의 내솥, 고물상에 팔면 돈이 되는 것들입니다. 

주민들이 내놓은 전자레인지와 냉장고도 전선이 싹둑 잘려나가 있습니다.

관리사무소가 자수하라는 경고문을 붙여놨는데, 이를 비웃듯 남성은 다음날 또 와서 물건을 챙겨갔습니다. 

문제는 제품이 분해되거나 원형이 훼손된 제품은 업체에서 수거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졸지에 주민들이 폐기물 처리 비용을 내야 할 판입니다. 

[강신길 /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전깃줄이나 내솥 같은 게 없어지면 이걸 수거를 안 해 갑니다. 폐기물로 저희가 처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입주민이 피해를 보고…"

[정별님 / 변호사]
"(폐가전은) 관리사무소가 관리하는 물건일 수 있기 때문에 허락 없이 가져가면 절도죄에 해당하고…"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박선욱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