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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가회동 자택’ 203억에 낙찰…감정가의 절반
2026-10-08 14:04 경제
고 정주영 현대 회장. 사진=뉴스1(현대차 제공)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이 말년에 잠시 거주한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이 경매에서 203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8일 경매·공매 데이터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북촌한옥마을 내 가회동 177-1 주택과 주변 필지 3개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입찰에서 203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최초 감정가 약 392억 5774만 원의 51.7% 수준입니다. 응찰자는 1명이었습니다.
이번 매물은 6월 중순부터 입찰을 진행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세 차례 유찰됐습니다.
가회동 자택은 정 창업회장이 2000년 2월 매입해 머물렀던 곳입니다. 당시 매입가는 약 55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집은 정 창업회장이 직접 지은 청운동 주택을 떠나 38년 만에 이사한 곳으로 매입 당시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집은 오랜 기간 재계 인사들이 거쳐 간 상징적인 주택으로 꼽힙니다. 화신백화점 창업주 박흥식은 1931년부터 1988년까지 57년간 거주했고, 이후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도 2003년부터 약 2년간 고액의 월세를 내고 살았습니다.
현재 주택 소유주는 70대 여성 부동산 사업가 정 모 씨로, 금융권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담보권자가 경매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가격이 워낙 비싸다 보니 일반 수요자들은 사실상 접근이 불가능해 3번이나 유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