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가 말 안듣자 푸틴과 경유 거래”

2026-10-10 16:42   국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회담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라는 요청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약 6차례 무시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경유 공급 합의를 맺었다고 미 악시오스가 9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관련 사정을 직접 알고 있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젤렌스키는 상황을 잘못 읽고 있다"며 "정유시설을 계속 공격함으로써 지난 6개월 동안 트럼프와 쌓아온 호의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몇 달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유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러시아에 에너지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경유 수출을 금지했으며, 이란 전쟁으로 이미 압박받고 있던 세계 경유 시장의 부담이 더욱 커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 사위 재러드 쿠슈너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면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국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이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우크라이나가 일방적으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력망 공격을 동등한 것으로 보지 않았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가 즉시 30만톤 이상의 디젤 연료(경유)를 미국과 세계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됐다"고 밝혔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