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올들어 27% 하락…“이때 사자” 골드바 수요 3배 증가

2026-10-10 17:08   경제

 서울의 한 금은방에 금상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금 가격이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133.15달러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1월 29일(5626.8달러)과 비교해 27% 하락한 수치입니다.

이자가 없는 금은 금리가 높아지면 다른 자산에 비해 매력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자산입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은 데다 지난달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미국채·달러로 이동해 금값이 급락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 가격이 떨어지면서 시장에선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291억 원으로, 2022~2024년 월평균 판매액(85억 원)의 3배 수준입니다.

해외에서도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실물 금 기반 ETF에 대한 순유입액은 310억 달러(약 41조 6000억 원)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습니다.

시장에선 단기적으로는 금값이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이같은 매수 수요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회복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중앙은행의 월평균 금 매입 규모는 91톤으로, 2022년 이전 월평균(17배)의 5배 이상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금값을 온스당 5400달러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 상승 기조 및 고유가는 가격을 끌어내릴 수 있는 변수입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