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이어 골프장도…트럼프 입맛대로 싹둑

2026-10-15 19:41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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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수도 워싱턴 DC를 입맛대로 바꾸고 있습니다.

이번엔 100년된 골프장입니다.

고급 골프장으로 바꾸겠다며 사전 통지도 없이 수백 그루의 나무를 베어버렸습니다.

워싱턴에서 정다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장비가 나무를 밀어버리고, 작업자들이 전동톱으로 벌목 작업을 합니다.

100년 넘은 워싱턴DC 도심 공공 골프장에서 지난 주말 약 500그루가 잘려나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나무 윗부분은 잘려 나가고, 밑동만 남아 있습니다. 

골프장 곳곳에서 이렇게 벌목 작업이 시작된 겁니다.

주말마다 골프장을 찾는 골프애호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을 유명 골프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고급 골프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소송을 냈는데 일방적으로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백악관, 반사 연못, 케네디센터 등에 이어 공공 골프장까지 자기 입맛에 맞게 바꾸겠다고 나선 겁니다.

[러슬 / 워싱턴DC 주민]
"저는 지금처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골프장으로 계속 남아 있으면 좋겠습니다."

[키스 / 워싱턴DC 주민]
"정말 끔찍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든 누구도 자신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기습 벌목'에 연방 법원은 공사 중단을 명령했습니다.

판사는 소송을 심리하는 동안 더 이상의 벌목 작업은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김지향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