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현 / 대통령 비서실장 중책을 맡게 돼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대통령님을 보좌해서>> <<민생 성과를 내는 데에>> <<온 힘을 바치겠습니다.>>
> 이거 아닌데? > 박수 한번 주세요. > 이거 아닌데? 내가 수정해 놓은 게 어디.... 내 컴퓨터가 아닌가 이게? 수정된 내용이 없네…
정치 고관여층을 빼면 임광현 이름 석 자를 들어본 이들이 그리 많진 않을 겁니다.
현역 정치인이 국세청장이 된 것도, 국세청장이 바로 대통령 비서실장이 된 것도 꽤 이례적이죠.
청와대에선 일하는 행정부를 지향하는 대통령의 국정 의지가 담긴 인선이라고 설명합니다.
임광현 실장은 발탁되기 하루 전날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배준영/국민의힘 의원 (지난 13일) 대통령의 거래에 대해서 매도인이 매수인에게 잔금 지급을 유예하고 거액의 근저당권을 설정했습니다. 국세청이 검증하겠다고 밝힌 고액 사인 간 채무와 세법상 확인할 쟁점이 있는 거래 아닙니까?
임광현/당시 국세청장 (지난 13일) 대통령님 건에 대해서는 저희 소관 파트에서 언론에 공개된 자료를 대상으로 과세 여부를 검토를 했는데 과세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고를 받았습니다.
실제 임 실장,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징수를 이끌어내며 일 잘한다 대통령의 신임을 얻다는 평가입니다.
그런데요 국민의힘은 임광현 실장의 처남이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았던 이승엽 변호사인 점을 근거로 '대장동 패밀리 보은 인사'라고 말합니다.
청와대가 대통령 개인 변호사 일가의 밥그릇을 챙겨주는 '사설 흥신소'로 전락했다는 주장입니다.
주진우ㅣ국민의힘 의원 법제처장은 이승엽 변호사 압니까? 회의에서 만난 적 있죠?
조원철ㅣ법제처장 한두 번 만났습니다.
주진우ㅣ국민의힘 의원 대장동 같은 변호인 출신이잖아요.
조원철ㅣ법제처장 대장동이 아니고 위증교사 때 봤습니다.
주진우ㅣ국민의힘 의원 변호 활동할 때 김현지 당시 보좌관이 변호인들 쭉 모아서 회의하고 하는 것이죠. 이승엽 변호사랑 법제처장하고 변호 활동할 때 김현지 실장이 불러서 같이 회의한 적도 있겠네요?
조원철ㅣ법제처장 거기까진 기억이 잘… 매번 김현지 실장이 한 건 아니고…
주진우ㅣ국민의힘 의원 이번에도 보면 전문성 없는 사람을 대장동 변호사 역할 등을 했던 이승엽 변호사의 매형이라는 이유로 이런 식으로 고속 승진시켜 버리면 결국 경기 성남 라인에 휘둘릴 게 뻔하거든요. 비서실장이 아니라 바지실장이 되는 겁니다.
이승엽 변호사는 지난해 헌법재판관 후보로 검토됐다가 이해충돌 비판 속에 불발된 바 있습니다.
임광현 실장의 부인은 주휴스턴 총영사입니다.
송석준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지난 12일) 취임하실 때 말들이 많았죠. 이재명 대통령 변호사의 누님이다, (임광현) 국세청장 부인이시다….
이경은 / 주휴스턴 총영사 (지난 12일) 예전부터 그런 말씀을 많이 듣기는 했습니다만, 제가 부임하거나 발표가 났을 때는 다른 말씀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처남·매형 사이는 팩트지만 비서실장 인선과는 인과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임광현 비서실장은 지난 윤석열 정부 출범 때 초대 국세청장이 되기를 강력히 희망했던 분'이라며 분명한 사실이니 본인도 부인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의원 현 정부와 철학이 다를 수도 있는 기회주의자 아니냐는 비판이죠.
물론 정말로 보은 성격으로 청와대 2인자 자리를 주진 않았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걸 겁니다.
애초 비서실장 자리엔 쓴소리도 할 수 있는 여당 중진급이 필요한 것 아니냐.
왜냐하면 당정청 조율, 특히 여권 내 강경파들을 설득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강훈식 전 실장도 매듭짓지 못한 일을 정치 경력도 짧은 임광현 실장이 이걸 할 수 있겠냐는 겁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아무래도 강훈식 실장보다는 정무적인 감각이라든지 이런 거는 다소 떨어진다라고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 이재명 대통령도 지근거리에서 보셨고 저희 의원들도 임광현 실장을 지켜봤는데 정무적 감각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는 판단을 받았습니다.
인사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담긴 중요한 정치 행위죠.
야당의 보은 인사 비판이 공세를 위한 공세로 보이려면 임광현 신임 실장 체제의 청와대 성과가 나와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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