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울리던 민속촌 귀신…어른도 ‘혼쭐’

2026-10-29 19:3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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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귀신들이 아이들을 울리며 '참교육의 성지'가 된 한국민속촌. 

이제는 부부 참교육에도 나섰다고 합니다.

먹은 접시는 치웠느냐 집은 공동명의로 했느냐 어른들도 혼쭐이 나고 있다는데요.

김지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삼 남매와 엄마의 요청에 아빠 참교육이 시작됩니다.

[현장음]
"(아빠가) 밥 먹고 안 치워요. <잘할 거예요, 안 할 거예요?> 잘하겠습니다. <스스로 먹은 건 어떻게 하라고요?> 스스로 치운다!"

아내를 춥게 만든 남편, 남편을 춥게 입힌 아내도 교육 대상입니다. 

[현장음]
"기침하면서 왜 선풍기를 켜느냐고. <이 날씨에 선풍기를 틀어요? 왜 트셨죠? 빨리 사과하세요.>"

[현장음]
"남편 옷 봐봐요. 추워 죽겠는데 반팔만 입고. (아내가) 남편 옷을 뺏어 입고 갔다고.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브랜드로 하나 사세요 패딩."

이곳 민속촌에는 귀신들의 호통에 겁먹은 아이들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최근엔 함께 온 어른들도 혼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집 공동명의 했어요 안 했어요.> 아 그거는 했습니다! <장인 장모님 힘드실 때 풀대출 2억 해줄 수 있어 없어?> 2억이요? <아프시다잖아!> 가즈아!"

[현장음]
"엄마 밥 맛있게 하셔야 되겠죠. 애 입맛 맞추게 맨날 편식하라고 꾸중하지 말고. 나 네 편 들어줬다. 하이파이브!"

[김성욱 / '창귀' 역할 배우]
"처음에는 당혹스러워하세요. '왜 내가 혼나지'. 금방 또 적응하셔서 같이 웃어주시고 혼나신 분도 즐거워하시고."

아이들 훈육 목적으로 민속촌을 찾은 시민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현장음]
"<잡아간다.> 아니야, 아니야. 안 싸울 거야. <동생 안아줘.>"

한국민속촌의 전통 귀신과 만나는 이 행사는 다음 달 15일까지 이어집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이태희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