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망’ 울산 보일러타워 붕괴…“기둥 과다하게 잘라”

2026-10-30 15:54   경제

지난해 작업자 7명이 숨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사고는 해체 과정에서 기둥을 지나치게 많이 잘라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30일) 이와 같은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고는 지난해 11월 울산화력발전소 4~6호기 해체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작업자들은 발파에 앞서 5호기 보일러타워가 정해진 방향으로 쓰러지도록 기둥 일부를 잘라내는 사전 취약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조위 조사 결과, 사전 취약화 작업 중 기둥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은 과다한 절단이 이뤄졌고, 결국 기둥이 위쪽 구조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구부러지면서 높이 63m의 보일러타워 전체가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조물의 안전성을 계산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기둥을 이루는 철판은 위로 갈수록 얇아지는데도, 가장 두꺼운 1층의 철판 두께를 전체 기둥에 적용한 겁니다.

실제 두께가 15mm인 철판을 24mm로 계산하는 등 기둥이 지탱할 수 있는 능력을 실제보다 크게 평가했습니다.

반면 보일러타워 자체의 무게는 실제 3525톤보다 520톤 적게 계산해 기둥에 가해지는 부담은 과소평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조위는 조사 내용을 보완해 다음달 중 국토부에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