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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약 버리러 갔다가…3천만 원 찾았다
2026-11-03 19:2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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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남편의 약을 버리려고 약국을 찾은 한 여성.
그런데 그 약 상자에는 현금 3천만 원 뭉치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약봉투에 적힌 이름 하나로 여성을 찾아 그 돈을 돌려줬는데요.
여성은 남편의 예상치 못한 유산에 눈물을 보였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종이가방을 든 여성이 약국으로 들어갑니다.
투병 끝에 별세한 남편이 먹던 약을 폐기하고 싶다며 가방을 건넵니다.
잠시 뒤 약 상자를 열어본 약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봉투 4개에 노란 고무줄로 묶인 돈뭉치, 무려 3천만 원이었습니다.
[김도현 / 돈 뭉치 발견한 약사]
"새 것인 박스처럼 미세하게 테이프로 잘 묶어놨더라고요. 그게 돈뭉치라서 깜짝 놀라서"
약사는 곧바로 경찰서로 가 신고했습니다.
유일한 단서는 찢어진 약봉투에 적힌 남편 이름이었습니다.
[김평근 / 제주 동부경찰서 형사1팀 경위]
"남자분 이름을 통해서 인적사항을 특정하게 됐고,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혹시 부인이 남편이 돌아가시니까 (약을) 폐기한 것 아닌가 해서."
수소문 끝에 경찰은 다음날 숨진 남성의 아내를 찾아 돈을 돌려줬습니다.
남편이 남긴 돈이 있단 사실조차 몰랐던 아내는 눈물을 쏟았습니다.
[현장음]
"감사합니다."
[돈 돌려받은 아내]
"우리 아저씨 불쌍해서. 쓰지도 못하고 얘기도 못하고 갑자기 돌아가시니까. 맛있는 거도 못먹고 자기 즐기지도 못하고 한 푼 한 푼 모아둔 게."
영영 잃어버릴 뻔한 돈은 이웃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갔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양유신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김지향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