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붕괴 위기…드라마 업계 ‘1조원 지원’ 촉구

2026-11-04 14:54   문화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방송·드라마 제작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K드라마 산업의 위기 실태를 짚고 정부와 국회에 정책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한국방송협회 등 12개 단체는 오늘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K-드라마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제작비 상승, 방송사의 투자·편성 여력 축소, 제작사의 지식재산(IP)과 후속 수익 확보의 어려움을 제작 감소 원인으로 진단했습니다.

OTT 진입 또한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나의 아저씨' 등을 쓴 박해영 작가는 "글로벌 OTT의 제작 관행으로 제작비가 급상승하면서 이제 자체 자금력만으로는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국내 제작사 방송사는 하나도 없게 됐다"며 "많은 보조 작가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책 또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2027년 정부 예산안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방송영상 분야 예산은 2026년 918억 원에서 2027년 873억 원으로 45억 원 감소했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방송콘텐츠 진흥 예산도 2026년 168억 원에서 2027년 124억 원으로 44억 원 감소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단체들은 ▲연간 드라마 제작 편수 회복을 위한 국가 정책목표 설정 ▲1조원 규모의 중장기 K드라마 투자·지원체계 구축 검토 ▲정부·국회 종합 대응 등을 요구했습니다.

송병준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은 "드라마 제작 기반을 강화하는 일은 대한민국의 문화적 위상과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국가적 투자"라며 "지난 성공을 자축할 때가 아니라 K-드라마의 다음 1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손주영 기자 news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