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KT 2G 서비스 종료로 교통안내까지 먹통

2012-01-27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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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KT가
2세대 이동 통신 서비스를 중단한 지
20일이 넘었습니다.

전화가 끊기고,
7백만원이나 들인 교통 안내 시스템은
무용지물이 되고,
고객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윤성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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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고급 승용차를 구입한 김영식씨.

무려 7백만 원을 주고 길을 안내해주는 '모젠'서비스에 가입했지만,
기능 대부분이 작동을 멈췄습니다.

[인터뷰 : 김영식 / 운전자]
“예전에는 교통량이 많을 때는 표시됐는데 표시가 전혀
안 되잖아요.“

KT의 2세대 이동통신 종료로 차량 내부 단말기가
작동을 멈춘 것이 원인입니다.

아반떼, 그랜저, 베라크루즈, 싼타페, 소나타 등
차량 9천 5백여 대가 모두 같은 상황입니다.

금전적 피해와 불편이 크지만
보상금은 수십만 원에 불과합니다.

[싱크 : 모젠 상담원]
“네비게이션 업데이트도 진행될 예정이고요,
(나머지 모젠기능은 안 되는건가요?) 네.
(교체도 안 되는 겁니까?) 네.“

2G 휴대폰 사용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서비스 중단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통화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3G 가입이 유일한 해법이지만 정든 번호를
바꿔야 하는 데다 장기고객 할인도 사라집니다.

[인터뷰 : 차성호 / 018번호 사용자]
“이 번호로 13년이나 인맥 관계를 유지했는데
바꾸기가 정말 힘들죠.”

갖가지 수단을 동원해 2G 고객 끌어모으기에
혈안이 됐던 이동통신사.

서비스 종료로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